섬중베짱이
(Tettigonia jungi)
정확히 말하자면 완전한 신종이 발견-등록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분류인 중베짱이(Tettigonia ussuriana) 에서 재편되어
새로운 종(T. jungi)으로 분리되었습니다
해당 종은 한반도 남부의 섬인 제주도와 여서도에서 채집되었으며
약충시기부터 중베짱이와 외형적인 특징이 비슷합니다
다만 한반도 내륙에 서식하는 중베짱이와 다르게
훨씬 몸집이 크고 체형이 두터워서
별개의 종이냐, 섬 거대화냐 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몇년 전부터 러시아의 Storozhenko 박사의 주도로 연구가 진행되어
마침내 새로운 종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제가 직접 본 신종의 특징은
중베짱이(T. ussuriana)와 약충부터 성충까지 외형적으로 유사
중베짱이에 비해서 훨씬 큰 몸집과 두터운 날개
Tettigonia 특유의 사나운 성질 정도이며
신기한 것은
D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외형적으로 닮은 중베짱이(T. ussuriana)가 아니라
긴날개중베짱이(Tettigonia dolichoptera)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신종 섬중베짱이(T. jungi)의 분리와 함께
한반도 내륙의 중베짱이(T. ussuriana) 역시 2개 이상의 종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위대한 과학의 힘...
기존의 여치(Gampsocleis sedakovii obscura) 를 제치고 가장 큰 포식성 여치로 떠오른
신종 섬중베짱이(T. jungi)의 광폭한 모습들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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