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우고 드디어 짬이 나서 작업을 좀 해보았습니다.
작년 8월쯤 "PARADOX" 수컷과 여러 암컷들의 조합을 기대하며 쓴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 약 1년이 지났고 그간 페어링도 다 시켜보고 시험 산란도 몇 받았습니다.
문제는 그 직후 얼마 안 가 날이 추워지면서 산란시기를 상당히 놓쳐버렸었네요.
그런 이유로 다음 연도 초여름을 노려야겠다.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장 1년을 기다리면서 여러 개체들도 태어났고 예정 중이었던 종충 암컷 몇도 떠났네요 ㅠㅠ
안타깝지만 새로운 암컷들을 구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남아있는 두 암컷 산란세팅을 진행했습니다.
성숙은 거의 완벽에 가깝겠습니다.
그동안 단백 젤리를 엄청나게 축냈으니...ㅎㅎ
작년에 사둔 산란목을 이럴 때 요긴하게 쓰는군요.
산란목은 그리 빨리 부식되지 않으니 쟁여놓고 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월급이 안 들어왔는데 급하게나마 몇 세트는 진행할 수 있는 분량이 남아있어 다행입니다.
화장실에서 뜨뜻한 물을 부어줍니다.
정확히는 뿌리는...? 그런 느낌이네요.
물을 한 20분가량 먹여줍니다.
가수 시간과 건조시간에 대해서는 몇 년 거의 10년 가까이 의견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산란만 많이 받는다면 정답인 거겠죠 ㅎㅎ
저 역시 제 스타일대로 갑니다.
네오박스 80 사이즈의 뚜껑으로 보았을 때 왕사슴벌레 산란받기에 딱 좋은 사이즈 같습니다.
엄청 크지도 않고 딱 꽉 찰 정도의...
건조를 꽤 한 뒤 찍어보았습니다.
바로 박피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빠르게 벗겨줍니다.
작년 입원 때 샀던 숟가락이 이럴 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빠르네요 ㅎㅎ
사실 여자친구를 조수로 부려먹었습니다.
가끔 재미 삼아 재사육을 하곤 하는데 잔해들을 모아놓곤 합니다.
이럴 때 요긴하게 산란세팅용 톱밥으로 쓰기 딱 좋거든요.
박피작업이 끝난 산란목을 올렸습니다.
왼쪽은 재사육 찌꺼기, 오른쪽은 기존 사용 톱밥입니다.
사실 산란양에 대해서는 체감상 별 차이는 없습니다.
코스트 절약은 좀 되는 것 같습니다.
톱밥을 위에 더 붓고 고정시켰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이 좋게 먹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