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사슴벌레과의 기록종 중 일본식 명칭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슴벌레는 일본어로 クワガタ(鍬形: 쿠와가타라고 읽으며, 투구위의 뿔모양 의미)이며 일본식 명칭이 한국산 사슴벌레의 국명에 영향을 미친 사항은 아래의 표를 참고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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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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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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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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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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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슴벌레 |
オオクワガタ |
오오쿠와가타 |
Dorcus hopei binodulos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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オオ(오오) = 大를 의미하며 일본 본섬에서 가장 큰 사슴벌레기때문에 크다는 의미가 붙은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大는 왕밤, 왕발 등 한국어에서는 왕으로 변형될 수 있다. 왕사슴벌레의 국명은 일본식 명칭을 해석하여 적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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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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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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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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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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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사슴벌레 |
コクワガタ |
코쿠와가타 |
Dorcus rectus rect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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コ(코)= 子또는 小를 의미하며 한국어로 애는 어린아이, 작은 등의 뜻이 있습니다. 애사슴벌레의 국명은 일본식 명칭을 해석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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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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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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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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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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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적사슴벌레 |
ツシマヒラタクワガタ |
쓰시마히라타쿠와가타 |
Dorcus titanus castani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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ヒラタ = 넓적함, 평평함을 의미 하며 이러한 일본식 명칭이 그대로 사용되어 넓적사슴벌레로 국명이 기록되었다고 판단됩니다. ツシマ(쓰시마)는 대마도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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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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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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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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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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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리사슴벌레 |
アカアシクワガタ |
아카아시쿠와가타 |
Dorcus rubrofemoratus rubrofemorat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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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カ= 赤(아카; 붉은색)을 의미한다. アシ= 足(아시; 다리)를 의미합니다. 즉 홍다리사슴벌레는 일본의 아카아시쿠와가타의 뜻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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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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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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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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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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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사슴벌레 |
ノコギリクワガタ |
노코기리쿠와가타 |
Prosopocoilus inclinatus inclin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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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コギリ= 鋸(노코기리)는 톱을 의미합니다. 국명에서 사용하고 있는 톱사슴벌레는 일본명을 그대로 번역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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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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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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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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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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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사슴벌레 |
チビクワガタ |
치비쿠와가타 |
Figulus binodul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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チビ(치비)= 꼬마를 의미하는 일본어 입니다. 꼬마사슴벌레, 큰꼬마사슴벌레, 길쭉꼬마사슴벌레 3종 중 2종은 각자 큰과 꼬마라는 접두사가 붙었으나 기본적으로 꼬마라는 명칭은 일본명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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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꽤 많은 수의 국산 사슴벌레 국명이 일본식 명칭의 영향을 받았은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분야가 그렇습니다만 한국의 초기 동물분류학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근간이 형성되었습니다. 광복 후에도 일본인 학자의 조수로서 활동하던 학자들이 연구를 주도하며 분류학 용어, 국명, 동정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일본식 방법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분류학은 생물의 분류체계를 이론적으로 정립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시대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져 왔습니다. 아쉽지만 한국 분류학의 태동은 타국의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 졌고 이 또한 그 시대의 상황이 반영 된 우리 분류학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류학에서 국명은 아주 큰 의미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생물을 구분할때 공식적으로 쓰이는 명칭은 학명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입니다. 국명은 학명을 가진 생물이 해당국가 내에서 불리우는 로컬언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슴벌레는 약 10만여명의 곤충 동호인의 주요 관심대상이며, 우리주변에서 쉽게 발견되어 그 누구에게나 국명의 쓰임이 잦아 일본식 명칭이 붙어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한반도 어딘가 이름을 붙여주길 바라며 기다리고 있을 신종 혹은 미기록 사슴벌레에게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멋진 국명이 붙여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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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곰개미, 곰귀뚜라미같이 '곰-'이 들어가는 게 일본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면 곰처럼 우락부락(??)하지도 않은데 곰이라는 이름을 붙인 게 이상해보일 정도이지요.. 일본에서는 시꺼멓거나 크다면 곰을 듯하는 '쿠마'를 붙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일본 학자들이 갑충류의 학명에 일본인의 이름이나 별명을 붙이는 건 좀..안 좋다고 생각되네요. 학명은 붙이는 사람 마음대로이지만 금강초롱꽃 속이나 아틀라스장수풍뎅이의 아종명 등을 보면 굳이 일본인의 이름을 집어넣어야 하나..안타깝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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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름이라 거부감이 드시는건 아마 우리가 한국인이라 뭔지 모를 찜찜함이 덧대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종의 독특한 특징을 따서 짓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
줄여서 곤충참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