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먹이를 먹으면서 그 안에 포함된 수분을 섭취하지만 가끔씩은 수분을 따로 공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자연에선 비나 이슬이 내리면 엎드려서 풀잎이나 풀줄기 등에 떨어진 물을 마십니다. 사람도 음식을 먹어서 수분을 섭취기도 하지만 물을 마셔서 수분을 따로 섭취하는 것과 비슷하죠.
이번엔 수분 공급 편입니다.
1. 물에 젖은 휴지(또는 젖은 곤충이끼 등)를 바닥재로 깔아주기
전 이 방법은 별로 쓰질 않아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수분 공급이 가능하다고 들었지만 습도 유지를 위해서도 쓰이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크기가 작은 약충을 키우시는 경우, 너무 축축하게 젖은 휴지는 익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수분 공급을 해주는 동시에 습도 유지도 해줍니다. 사마귀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의 충격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어서 유리 재질의 사육통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사마귀의 배설물이나 먹이 찌꺼기 등이 쌓일 때마다 휴지를 갈아줘야 하며, 바닥에서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휴지가 바싹 마르지 않도록 유지도 해줘야 하고요.
2.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기
전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냥 분무기로 사마귀 근처에 물을 뿌려주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 뿌리시면 크기가 작은 약충은 익사할 수도 있습니다.
사마귀에게 물을 줘야 할 때마다 한두 번씩 분무기로 뿌려주시면 됩니다. 루바망이나 벽면, 바닥에 뿌려줘도 되고, 통 밖에 꺼내서 줘도 됩니다. 손 위에서 물을 줄 수도 있고요. 대신, 손 위에서 물을 뿌려주면 손을 물기도 하니 주의해서 주셔야 합니다.
기타
경계심이 적은 개체라면, 이렇게 손가락에 묻은 물방울을 먹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티스 트리'라고 물그릇이 장착되어있는 사마귀용 용품이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추천하지 않습니다.
탈피도 할 수 있으며, 물그릇은 습도 유지용이면서 수분 섭취용 같은데, 약충은 물그릇에 빠져 익사할 수가 있어서 굳이 휴지같은 걸 채워넣고 사용해야 합니다. 게다가 수분 섭취를 하려면 굳이 물그릇까지 달려가야 하죠.
사마귀한테 쓰기는 좀 애매해서 인지, 이름은 만티스 트리인데 실제로는 다른 절지류에 많이 쓴다고 합니다.
굳이 저런 걸 살 바엔 차라리 다른 장식물 넣어주고 다른 방법으로 습도 유지와 수분 공급 해주는게 더 안전하면서 더 경제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