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하던 도중에 나무 밑쪽에 사슴풍뎅이 수컷 한마리가 화난 듯이 나무를 올라가려는 행동을 해서 나무 위에서 떨어진 것 같아서 나무 위를 살펴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이지만 과연 사슴풍뎅이들이 위에서 약간의 수액이 흐르는데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표현이 잘 안나왔지만 많이 있습니다.
나무가 너무 높아서 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사진만 찍고 있었습니다.
수컷 밑에도 암컷이 있습니다.
나무 밑에서 주운 작은 사슴풍뎅이 입니다.
나무 밑에서 보고 있는데 수컷 하나가 밥먹는데 거슬렸는지 암컷 하나를 던져 버렸습니다. 제가 잡았습니다.
벌레들이 열심히 먹다말고 이동하려는 낌새가 보여서 날아갈까 불안해서 어쩔 수 없이 양말까지 벗고 나무를 타서 전부 잡았습니다. 나무가 높은데다
반팔에 내려갈때 한손에 사슴풍뎅이 7마리를 쥐고 한팔로 나무를 안고 내려오느라 팔이 다 쓸렸습니다.
그래도 바닥에 떨어진 놈들까지 10마리를 한번에 잡으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무 밑에서 날개돋이를 하던 풀잠자리 입니다.
풀색꽃무지가 머리만 밣혀서 깔끔하게 죽어 있습니다. 표본을 하기위해 챙겼습니다.
사방에 사슴풍뎅이 시체들이 있습니다. 밣힌지 얼마 안되었거나 올라갈때는 없었는데 내려갈때 밣혀 있거나 사이즈가 클 수록 슬픔의 강도가 강해집니다.
가로등에서 잡은 쇠똥구리 같이 생긴 곤충인데 이름이 궁금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다가 갑자기 길이 없어졌는데 7시 50분 정도로 어두워져서 내려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내려오고 나서도 길을 못찾아 한참을 헤맸습니다.
산만 가면 길을 잃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밤이나 안개낀 날에 산에 혼자 갈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비오고 안개 끼고 밤에 혼자 산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어서 그 후로 조심하려고 하는데 계속 잃습니다.
지역이 너무 많이 개발되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아직 자연이 좋기는 합니다. 꾀꼬리 소리도 듣고 파랑새도 많이 보고 사슴풍뎅이 시체도 많았습니다.
집에 와서 대충 깔아주니 싸움을 하다가 젤리를 보고 다같이 먹고 있습니다. 정말 큰 놈도 있고 정말 작은 놈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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