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4 안동 낙동강변
2016.12.24 안동, 계곡부 채집
안동산 사슴벌레들 좀 기록용으로 채집하려 했는데 간단히 작업하기에 적당한 나무가 없더라구요.
한나무 잡고 2~3시간동안 채집하기 보단 짧게 한두마리 채집하는것을 선호해서..
좋은 믿둥이 매우 많았는데 열심히 땅파지 않으면 잡기 힘들것 같아서 대부분 포기했습니다.
시체 몇마리본게 전부네요...
위 나무도 괜찮게 생겼었었는데 일단 좀 단단했고 있다면 뿌리쪽에 몰려있을것 같아 미리 포기했습니다..
계곡에서 수서곤충을 채집하기로 합니다.
계곡 바닥에 낙엽이 많이 쌓여있는곳은 수서곤충들의 좋은 동면 장소입니다.
원래 비닐장갑을 들고와 목장갑 낀후 손좀 덜 차갑게 채집하려 했지만 비닐장갑이 사라져서 그냥 맨손으로 채집하였습니다.
채집 방식은 간단합니다.
계곡 바닥과 낙엽을 긁어 올린 후 뭐가 있는지 들춰보며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 확인했다 싶으면 끌어올린것들을 다시 계곡으로 복원시켜줍니다.
이런 채집활동을 하는것은 동면하는 개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확률이 크므로 적당한 몇곳을 정해두고 서식지 파괴를 최소화 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운이 좋게도 장수잠자리 유충을 만났습니다.
환경이 계속 파괴되고 있지만 이런 녀석이 나와 반갑네요.
메추리장구애비도 이날 여러개체 만났습니다.
어떤해는 많이 보이고 어떤해는 별로 안보이는데 올해는 많은 핸가 봅니다.
사육하면 어차피 대체로 죽기에 표본할 소수의 개체만 채집하였습니다.
매우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어리장수잠자리 유충들 입니다.
실재로 성충으로 만나본건 많이 안되지만 유충은 엄청나게 많이 만난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환경이 보존되고 있는 계곡이라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종입니다.
연가시도 몇마리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채집하려고 진지하게 고민해보다가 말았습니다.
이번엔 마음의 준비를 해 두고 다음부터는 채집해 둬야겠습니다.
아마 종이 몇종 될겁니다.
위에 황색연가시는 이번에 첨봤습니다.
계곡사는 요녀석들이 어떻게 사마귀를 감염시키는지...정말 흥미로운 종입니다..
채집하는데 주변에 농사 지으시는 분이 저에게 장수풍뎅이를 보여주신다고 비료를 모아둔 곳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장수풍뎅이들과 꽃무지 위주로 있더군요..
몇마리 나눠주신다 하셨었지만 그냥 사진촬영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겨울되니 채집기들이 모두 사슴벌레 채집기들이군요..(저도 물론 채집다니긴 하지만..;;)
비주류 곤충들에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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