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바쁠듯 해서 채집을 못가 사진으로나마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그동안 채집을 다니면서 추억을 되세기면서 기억의 남는 사진을 몇장 모아보았다.
한여름 경기도 수액터
건조한수액터에서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는 넓적사슴벌레들
어릴적 이런광경은 책에서만보던 장면이라 아직도 한여름 수액터의 바글바글한
개체들을 보면 두근두근거린다. 올여름 한번더 가볼 생각이다.
전북일대 한여름 왕사슴벌레 번데기
이날 목표는 수액채집이였으나 그날따라 이상하게 개체들이 보이지 않아서 결국에는 도끼를 들었다.
성충들을 기대했지만 번데기만 4~5마리가 채집되었다. 날씨도 덥고 짜증이 났지만
왕사슴벌레를 볼수있어 나름 만족스러운 채집이였다.
크기별 왕사슴벌레 수컷 성충들(60mm,54mm?,49mm)
곤충을 복귀한후 처음으로 채집한 왕사슴벌레 성충 수컷이다. 밤을새고 간 채집이였으나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은 채집이였다. 왕사슴벌레는 전북,충남일대산지 두곳에서밖에 채집을 해보지 못했다. 그간 채집하면서 보았던
서식환경을 토대로 올해에는 강원도나 경기도쪽도 한번 찾으러가볼 생각이다.
얇실한 통나무에 옹기종기모여있는 넓적사슴벌레 유충들(전북)
본인이사는 수도권에서는 잘썩은 통나무를 쳐도 저런식으로 나오지 않는다. 온도때문인지 보통 땅속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개체들이 많다.
남부지방은 확실히 위 사진과 같은 환경들을 많이 접할수 있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소에따라 개체변이도 어느정도 생기지않을까 하는 호기심도 품어본다.
수도권에서 발견된 장수풍뎅이 유충
과거 본인이 어렸을적 1998~99 년에는 남부지방이아니면 장수풍뎅이를 거의 볼 수가 없었다.
다른 충인들과같이 책에서만 보던 장수풍뎅이를 찾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발견할 수 없었다. 성인이되고 어느덧 채집을 다니던 중 수도권에서도 장수풍뎅이를 볼 수가 있었다.
이게 평년기온이 올라가서 남부지방의 개체들이 북상한건지 농장에서 방생한개체인지는
알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우점종이 될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멋진 톱사슴벌레들
톱사슴벌레는 형질 이런거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대충키워도 멋진개체들이 나온다.
본인은 현재의 곤충사육 문화보다 과거 곤충사육간 혈통이라던지 형질고정 이런개념을 못랐을때가
더 즐거웠던것 같다. 개체들 한마리한마리가 다 멋있고 애착을 가졌다. 아무래도
개체들의 가치가 떨어져서 이러한 현상들이 생긴것 같다. 요즘들어
형질에 얽매이지 않는 그런 사육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릴적 한마리 한마리 애지중지 키우는 마음으로...
한겨울 제주도에서 채집한 꼬마넓적사슴벌레 성충과 유충
본인 채집열정을 한번 더 불태워준 녀석들이다. 여지껏 채집했던 종들보다 서식환경이 조금더 까다로운 녀석들이다.
이개체들도 과거 도감에서나 보던 그런녀석들이라 신기하기만 했다. 소형종들 중
가장 이쁘장한 개체라고 생각한다. 이녀석들을 채집하려면 비행기를타고 배를타고 해야하지만
시간만 된다면 또다시 가볼 생각이 확고하다. 정말 매력적인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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