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2부에 이어서 3부를 시작하겠습니다.
2부에서 처음 잡힌 마이마이카부리는 아쉽게도 크기가 작은편이였습니다.
하지만 오랜기간 히라도에서 머무는 일정이라 천천히 기다려본 결과 다음날 핏폴트랩에서 아주 큰개체를 채집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손이 큰편이라 그렇게 안커보일 수도 있지만, 대략적인 크기는 몸길이가 6cm가 넘는 대형급 마이마이카부리였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핏폴트랩을 확인해야겠다고 마음먹게한 녀석이지요.^^;
더욱 더 부푼 기대감을 안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위에 사진은 히라도에서 30분정도 차량으로 이동해서 도착한 사자 현에 위치한 타코야키가게의 타코야키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채집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의 먹을거리를 먹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사진을 남겨왔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보편적으로 판매하는 타코야키와는 다르게 크기도 크고 맛도 크기만큼 훨씬 맛있었습니다.
타코야키가게 맞은편에 있는 다이소에 들어가 앞으로의 채집에 필요한 지퍼백,핀셋을 구입했습니다.
히라도에서는 비교적 먼거리인 사세보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착한 주차장 근처에 게임센터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는데, 우리에게도 익숙한 곤충갓챠뽑기가 있었습니다.
인형뽑기코너에 가보니 비록 작게 구성되어있지만, 세계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뽑기 기계가 있었습니다.
집게로 직접 곤충을 집어서 뽑는것이 아니라 사육케이스 통 전체를 뽑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여서
곤충을 학대하는 느낌이 아닌 뽑으면 그대로 가져가 관찰하고 키워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센스가 좋은 뽑기기계였습니다.ㅎㅎ
이곳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의 회전초밥집입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지만, 맛또한 좋은편이라 상당히 만족한 초밥집이였습니다.
식당점원에게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고 각 테이블마다 사진처럼 테블릿 터치주문판이 있습니다.
원하는 초밥을 누루고 주문을 누르고 기다리면 회전레일을 타고 주문한 초밥이 등장합니다.ㅋㅋ
원래 많이 먹는 편이지만, 주문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재밌고 신기해서 마구마구 먹게되었습니다.^^;
가격은 착하지만 역시나 초밥의 종주국 답게 좋은 퀄리티로 초밥이 나왔습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초밥사진이 2장밖에 없네요..ㅋㅋ
위에 사진보다 더 먹었지만, 양심상 접시를 조금만 올리고 찍었습니다.
별장으로 무사히 돌아와서 목욕을 하려고 했는데 별장 문앞 불빛에 찾아온 대벌레가 있어서 채집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동정은 할 수 없지만, 더듬이가 긴 걸로 보아 한국에는 없는 대벌레같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큰편이라
외국곤충이 맞지만.ㅋㅋㅋ 외국곤충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날은 채집은 기대도 안했던 날인지라 잡은 대벌레를 지퍼백에 넣고 편안히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기존의 핏폴트랩과는 다르게 바나나를 넣어놨던 핏폴트랩에서 마이마이카부리가 발견됬습니다!!
이녀석도 전에 잡았던 녀석과 비슷한 6센티급의 대형개체였습니다.
한국에서 쓰던 핏폴트랩용컵보다 지름과 높이가 큰 컵을 썼는데 워낙 마이마이카부리가 크다보니 사진에서는 컵이 작아보입니다..
잡았을때의 손맛.. 시간이 별로 안지났지만 계속 기억이 납니다.
큰 몸집과 걸맞게 다리가 매우 긴편이라 한국에서 볼수 있는 멋쟁이,홍단딱정벌레보다 걷는속도가 훨씬 빠르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잡히는 마이마이카부리는 혼마이마이카부리라고 해서 마이마이카부리의 원명아종입니다.
크기도 가장 큰편이지요.ㅎㅎ
행여나 긴다리로 빠르게 도망갈까봐 두꺼운 지퍼백에 조심스럽게 넣었습니다.
이후 잡은 개체들도 마찬가지지만, 시즌이 지나기 전에 온편이라 개체들의 상태들이 너무 양호했습니다.
부절이 없는 개체나 더듬이없는 개체는 1마리도 없었습니다.
마이마이카부리를 정리해서 보관해놓고 무덥고 습기가 높은 날씨가 힘들어 계곡가로 놀러갔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보았던 풍경은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모든곳이 푸르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무사히 계곡에 도착했습니다. 계곡물은 날씨와는 다르게 매우매우 차갑고 시원한 물이여서 발만 담구고 있었지만,
모든 습기와,모든 더위가 날아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짝짓기를 하고있는 에사키뿔노린재 건들면 냄새가 날까봐 잠시 사진을 찍고 계곡 옆 숲에 놓아주었습니다.ㅋㅋ
한국에서는 본적이 없는 정체불명의 물잠자리? 였습니다.
햇빛에 비치는 붉은색의 날개가 매우 인상적인 물잠자리였습니다.
잡아서 동정을 부탁하고 싶었지만, 포충망도 없고.. 중요한건 잠자리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편이 아니라서..^^;;
계곡에 돌아와 관광지를 다니고 온천도 다녀와서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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