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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1 22:02
<장수하늘소 암수 - 강원대학교 소장>
<장수하늘소 암수 - 강원대학교 소장>
** 존칭은 생략합니다~^_^ **
위의 사진이 바로 진짜 장수하늘소 사진입니다.
대학원 다닐때 작업하느라 슬라이드 필름으로 챙겨놓은게 있었는데 디카로 슬라이드 필름을 대충 급하게 촬영했더니 화질이 영-_-; 여하튼 이렇게 생긴 것 외에 다르게 생긴것은 장수하늘소가 아니라 다른 하늘소 종류입니다.
하늘소만 우리나라에 분포하기로 예상되는 종이 수백종이며 그 사이즈와 크기 생태도 다양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하늘소=장수하늘소=천연기념물 라고 생각하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그럼 제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지요~
이 사이트를 만든지 언 10년이 되었네요.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일도 많고 특히 곤충관련해서 문의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매년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 장수하늘소 잡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전화다. 올 여름까지도 본인의 휴대폰 번호가 홈페이지에 기재 되어있기때문에 정말 수많은 장수하늘소관련 전화를 받았다.
그중에 딱 한번 진짜인적이 있었고 나머지는 정말 전부 아니었다. 본인도 곤충+상업적인 관계이지만, 장수하늘소를 잡았는데 사줄꺼냐? 어디다 팔아야 하냐 라는 전화를 남 다 자는 시간인 새벽부터 받는 날이면 정말 초울트라 슈퍼 짜증!이 밀려오곤 한다.
앞으로는 이곳에라도 올려서 잘 모르시는 일반인들이 이런 전화나 물음이 적어졌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저번주에 사이트에서 휴대폰 번호를 내렸는데, 그 통화내역을 공개한다.
나: 여보세요? 그분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디어디에서 뭐를 키우는 사람인데요 나: 네에 그러세요. 그분 : 제가 여기 있다보면 장수하늘소가 가끔 잡히곤 하는데... 나: 거 장수하늘소 아닐겁니다. 아니 아니에요. 그렇게 쉽게 잡히는게 아니고요. 거 잡으면 천연기념물이라 불법인거 모르세요? 그분 : 알지요, 그러니까 조용히 거래를 하고 싶은데요 나 : 관심없거든요?!!! 그날 사이트에서 휴대폰 번호 내렸다-_-;
자 그럼 일반인들이 어떤 것을 보고 장수하늘소라 혼돈하는지 주변에서 쉽게볼 수 있는 대형 종 하늘소의 사진을 보고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충우에 회원님이 올리신 사진을 링크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으니 사진의 원주인에게는 우선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알락하늘소 <사진 : 이윤석 회원님>
대도시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하늘소로 가끔 장수하늘소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으나 그빈도는 아래에 논하는 놈들보단 떨어진다. 왜냐하면 그래도 몸이 검고 흰점이 뚜렷하여 기본적으로 검색해본 센쓰있는 님들은 구별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검색안해보고 바로 장수하늘소다 우기는 분들도 있다. 원산지는 아시아지만 미국부터 전세계적으로 도시의 플라타너스, 단당풍등의 가로수의 천적으로 활동하시는 아주 유명하신 분이다^^:
2. 하늘소(일명 미끈이하늘소) <사진 : 이정반야스키>
원래 예전에는 미끈이하늘소 혹은 참나무하늘소라고 불리던 놈이다. 도시주변에서는 보기 힘들고 주로 잡목림이 무성한 산주변에서 8월에 대발생하곤 한다. 그 크기로는 우리나라 하늘소 중에는 장수하늘소 다음으로 졸참나무하늘소와 순위를 달리는 놈이라 잡은 분들이 장수하늘소다! 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종이다. 하지만 아니다!-_-;;; 조금만 조금만 더 자세히 장수하늘소와 비교해본다면 누구나 이건 딴종이다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_-;;; 그래도 우기신다면 환경부에 연락해서 잡았다고 얘기를 하시는게 좋겠다
3. 버들하늘소 <사진: 송양근님>
위에 두종보다 더 장수하늘소에 가까운 친척뻘인 놈이다. 그러므로 생김새도 비슷하다 색도 비슷하고 곤충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면 혼돈할만 하다. 그러나 얘도 장수하늘소는 아니다. 서울주변의 야산에서도 채집이 될 정도로 공해?에 강한놈이기도 하다. 사이즈는 미끈이보다는 조금 작지만 가끔 큰놈도 보인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장수하늘소와 아닌 하늘소를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1. 장수하늘소는 크기가 최소 6센티에서 최대 14센티까지 되는 우리나라 최대의 하늘소이다. 그러니 6센티 이하 아니 5센티도 안되는걸 장수하늘소라 우기지 말자.
2. 장수하늘소는 수컷 암컷 모두 앞가슴등판에 노란점이 뚜렷하게 있다. 위에 유사3종에는 그런 특징이 없다.
3. 장수하늘소 숫놈은 사슴벌레처럼 큰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넓적사슴벌레 처럼 길지는 않지만 대형종일 수록 이 큰턱이 커집니다.
제가 버드나무하늘소를 장수하늘소로 알고 친구아태 판적이 있는데
크기도 7센이나되는 초대형급 수컷이고 가슴에 노란점도 희미하게 보이고
턱도 장수하늘소 같이 생겨서 저는 무조껀 장수하늘소라고 생각하고 친구아태
비싸게 팔아 본적이 잇음 ㅋ 친구는 그거 사고 좋아라하고
나 사기먹엇다고 그거 몇백만원씩한다고 좋아했는데 ㅋㅋ 도리어 사기를 당한 불쌍한놈
그.... 저기 좀 많이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저가 작은 검정 하늘소 같이 아주 긴 유연한 곤충을 한 절에서 봤는데
채집은 안하고 궁금해서요 작은 흰 점이 스프레이로 살짝 뿌린 듯 있었음 (채집 안해서 없습니다.)
근데 암시장 장사꾼들 나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곤충전문가 충우님을 속이려 하다니... 쩝
1년전 제가 곤충을 좋아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알고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7월 29일...그친구에게서 전화가왔습니다. 그친구는 충우회원입니다.
친구:야,야, 내가 주말에 시골갔다왔는데 장수하늘소 잡았다.
나:피식
친구:웃지말고 내가 인테넷에서 장수하늘소 사진 찾았는데 그거랑 똑같거든!!!
나:ㅋㅋㅋㅋㅋ
친구:내친적 집이 강원도라고!!!
나:솔깃
친구:빨랑 우리집으로 와!!!
나:일단 가보지
아니..
다들 진짜 개념 없더라구요.
충에 빠져서 충으로 살다가 충에 죽자는 신조어를 만들었는데..너무한거 같네요.
뭐만 잡았다 하면 장수하늘소.
뭐만 잡았다 하면 장수하늘소?
뭐만 잡았다 하면 장수하늘소네?
알긴 아는 거예요?
한국의 모든 하늘소는 장수하늘소라고 판명지으실려나 봅니다.
그나저나 충사마님꼐 전화하신 그분.
대체 뭔 생각으로 그러신 건지?
만약 진짜라 해도 조용히 거래?
공범으로 만들 작정이었나 봐요?
충우님 잘하셧어요!
그런건 관심도 줘선 않되는 겁니다!
아니 그러면 하늘소는 무조건 장수하늘소라고 칩시다.
사슴벌레=장수사슴벌레
장수풍뎅이=장수X2풍뎅이(?)
풍뎅이=장수풍뎅이
꽃무지=장수풍뎅이 돌연변이
풍이=장수풍뎅이 아종
비단벌레=겁나 반짝이는 방아벌레
인건가요?
특히 유딩들은 어려서 개념조차 없으니 그렇다 치지만
제발좀 상식은 제대로 챙겨야지..그렇게 다짜고짜로 장수하늘소라고 우기면 할말 없어지지 말입니다..
정작 제대로 아는 사람의 말은 챙겨듣지도 않고.그냥 제멋대로 생각해버리는게 현실인가 봅니다.
내가 아는 동생도 장수하늘소 잡았다고 하는데
상식도 없이 내 앞에서 함부로 장수하늘소라고 입 놀리길레 무시했습니다.
그래도 버들하늘소는..이해가 가는게
저도 전에 버들하늘소 잡은적이 있는데
그때는 무슨 하늘소인지 전혀 몰랐슴다.
그냥 턱을 방충망에 끼웠을때 옆으로 접길레..
힘이 쌔다-장수하늘소는 힘이 세다-결론:장수하늘소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참 한심하더군요..
톱하늘소는 아예 방충망을 잘라버리데요?ㄷㄷ
아..장수하늘소 이야기가 나와서 괜히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요 ㅎㅎ;;
아무튼간에,
곤충에 관심이 없어도 지식과 개념은 달고 다닙시다들.
곤충에 관심이 없는분들의 시선으로 볼때.
누가 하늘소를 잡았다-크기가 크다-장수하늘소는 크다-결론:장수하늘소다.
그런데
어찌어찌해서 우기다가 112에 결국 갔다 쳐요.
그게 장수하늘소가 아니면?그분들만 결국엔 GG칩니다..
그러니까 지식은 제대로 챙깁시다.
우리반애들은 디게 띨빵한게
사마귀한테 물리면 사마귀(피부질환)생기니 어쩌니 죽는다니 어쩌니 하는데
뭔 개솔이여.
그럼 맨손으로 사마귀 잡으면 무조건 피부질환 생기고 인생 쥐쥐친단건데
뉴스에 안나오는게 이상하지 않나요.
자..이쯤에서 그만 줄입니다.
행복한 충생활을 위해선 충분한 취침도 필요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