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우에 올라오는 연재들을 보다 보면 가끔씩 표본소개기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연재들을 보면서 언젠가 제 표본들로 표본소개기를 써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비로소 오늘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표본을 모으기 시작한 건 2007년부터입니다.
학생 신분이라서 정기적으로 받는 용돈을 아껴서 표본을 모았고, 지금까지도 수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사를 할 때 표본상자 한개를 떨어뜨려 박살내는 바람에 피같은 표본 40여마리를 폐기시키기는 했지만;;
아무튼 봐줄 만은 할 겁니다... 아마...
충우에 표본을 모으는 어린 학생들이 많던데, 조금씩 받는 용돈으로도 이만큼 모을 수 있다는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제가 표본이 많다는 것을 과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충우 내외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콜렉터 분들에 비하면 제 콜렉션은 하룻강아지 수준인지라;;
솔직히 콜렉션이라 부르기도 창피하네요.
돈이 모일 때마다 그때그때 끌리는 것들을 두서없이 모은 것들이라서요.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표본상자는 대, 중, 소가 각각 2개씩, 총 6개입니다.
첫 번째 상자 - 중형상자1
국산 전용 상자입니다.
날개 편 수컷은 강원 양구산이고, 방사된 개체로 추청됩니다.
첫 번째 줄의 나머지 수컷들과 날개 편 암컷은 모두 전남 나주산입니다.
채집 연도가 가물가물한데 2008년, 2013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줄 수컷들은 모두 WF1이고, 마지막 암컷은 2011년 충북 청주산입니다.
애사들.
제일 작은 수컷과 작은 암컷은 강원 양구산.
아까 애사 사진에 나왓던 애사 암컷
호기심에 사육해 본 홍달 수컷 X 애사 암컷 잡종 개체
강원 양구산 톱사 암컷
걍사들
제일 오른쪽 67mm 초대형 개체는 채집 당시부터 상태가 저랬습니다. 아쉽
왕사 중형 한 쌍
참넓 솔로
다울(강원 춘천산)
두 번째 상자 - 소형상자1
Lycomedes buckleyi 한 쌍
Spodistes mniszechi 한 쌍
Coelosis hippocrates 한 쌍
그란티 소형 한 쌍
오돈 사라시노룸 한 쌍
람프리마 몇 마리
프로 나타렌시스 한 쌍
몽구일로니 한 쌍
프로 세네가렌시스 솔로
세 번째 상자 - 소형상자2
프로 파브리세이 한 쌍
오돈 스트리아타 한 쌍
람프리마 한 쌍
네오루카 시니쿠스 한 쌍
걍사 64mm 한 쌍
로젠버기 한 쌍
메탈 피네 색체변이 한 쌍
흔하디 흔한 사이즈가 되어버린 왕사 72mm 한 쌍
네 번째 상자 - 대형상자1
알키데스 장치 + 단치
타란두스
헥사 페리 파라독스
뮤엘 60mm 한 쌍
오돈 임페알리스 한 쌍
메탈 피네
페리 파라독스, 만디 수마트라누스, 부케티 한 쌍
애매한 덩치들
헤라 옥시
엘레파스
기라파 (100mm)
부세 한 쌍
아우스트랄리스(Scapanes australis australis) 한 쌍
다섯 번째 상자 - 중형상자2
오돈 달마니 인테르메디아 한 쌍
엘라프스 96mm 한 쌍
팔라완 한 쌍
연화하는 데 애 좀 먹은 악테온 한 쌍
코카(아직도 키론이라는 이름이 어색하네요;;) 원명 한 쌍
여섯 번째 상자 - 대형상자2
다른 상자에 공간이 없어 임시로 집어넣은 오키피탈리스들
마스 한 쌍
이거 호기롭게 쓰긴 썼는데 막상 쓰고 나니까 왠지모르게 허무하네요...
정말 두서없는 콜렉션 아닌가요? ㅋㅋㅋ
전족중인 표본도 소개할까 했는데 스압 때문에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스압은 충분한 것 같은데, 양반...?)
그럼 연재를 봤으면 무엇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