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헤라-셉텐 A2 개체로 인해 멘붕을 경험허고 징징글을 썼던 windmil 김희수입니다.
약 3주간의 건조 과정을 끝내고 대대적으로 진행한 헤라-셉텐 표본수리기를 올립니다.
수리를 하면서도 '시험기간에 이게 무슨 짓거리지...' 하는 자괴감이 들긴 했지만...
(왜 대학 들어가서 고딩처럼만 공부하면 올 A+를 받는다고 하는지 알겠네요... 하지만 죽어도 고딩처럼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는...)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몸통 분리 + 부절 탈락 3조각 + 흉각 부러짐
포장을 뜯는 순간 제대로 멘탈이 무너졌었죠...
일단 몸통 부분의 핀들을 먼저 제거합니다.
문제의 머리 + 가슴
흉각은 미리 수리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가슴 부분을 통째로 공중에 띄워 전족시켜 놓은 상태입니다.
다리 부분을 보시면 ◇ 모양으로 다리를 고정시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의 사진.
이 중 상부의 X자 형태로 고정한 핀만 제거시키면...
이렇게 되고...
하부의 프레임은 건드리지 않은 채 표본을 들어낼 수 있습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저 방법이 분해된 표본을 전족할 때 의외로 굉장히 쓸만합니다.
지금 당장 조립할 게 아니니 다시 제자리에 안착
문제의 부절 조각들
제 인생의 동반자 목공풀을 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보시면 가운데 마디에 목공풀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그걸 이렇게 제거해 주면...
완벽하게 소생(?) 성공
조립된 부절을 연결시켜 줍니다.
약간 티가 나기는 하지만 저 정도야 뭐...
또 목공풀을 묻히고...
조립
겉에 드러난 목공풀을 제거하면...
이렇게
깔끔해집니다.
종아리마디에서부터 첫 번째 ~ 두 번째 발목마디를 연결하는 관절이 건조를 했는데도 덜렁거리길래 떼어낸 후 다시 조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몸통을 연결할 준비를 합니다.
목공풀이 최고의 접착력을 발휘하게끔 30초정도 기다린 후 조립 시작
잘 보시면 목공풀 일부가 튀어나온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확대한 모습
제거한 모습
배 부분도 목공풀이 약간 보입니다.
역시 뒤집어서 제거해 줍니다.
튀어나온 양이 많은 관계로 2번에 걸쳐 제거했습니다.
약간 흔들린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수리는 무사히 끝났네요.
지금까지 빨리 포인트를 벌어서 레벨을 올리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쓴 표본 수리기였습니다.
이 아이의 짝이 될 암컷이 지금 스페인에서 날아오고 있는데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ㅎ
마지막으로 연재를 읽었으면 무엇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