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도의 흔한 표본 매니아 windmill, 김희수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표본들도 정리하고 라벨도 만들고...
그리고 오늘 약 2달 간 창고에 묵혀두었던 표본들을 꺼내 봤습니다.
오늘은 이 중 사탄 한 쌍을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콜렉팅 데이터 전무...
싼게 비지떡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산지는 적어 줘야 되는 거 아닌가...?
(보나마나 볼리비아 윤가스산이겠지만...)
채집 날짜도, 채집 장소도, 와일드인지 사육산인지도 안 적혀있는 노답 표본!!!!!!!!!!!
(일본인이 판매한 개체라서 사육산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라벨 제작은 포기해야겠네요 ㅜㅜ
그래도 괜찮아... 사탄이니까...
라고 되뇌이며 포장을 뜯습니다...
전족판에 올려놓고 한 컷
위에서 한 컷
소형이라 뿔이 작기는 하지만 나름 사탄이라고 털은 풍성하게 나 있네요 ㅎ
암컷 전족 준비
뒷다리
가운뎃다리
이렇게 보니까 등딱지에서 광택이 나는 것처럼 보이네요 ㅎ
더듬이와 앞다리
부러진 다리는 좌우 대칭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프레임을 세워서...
이렇게 전족시킵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드러나지만 전체적으로 S자 형태를 띄도록 고정했습니다.
굳이 이런 작업을 하는 이유는 앞다리의 경우 첫 번째 발목마디가 아래쪽을 향하기 때문에
발목마디를 직선으로 전족하면 발목마디 전체가 아래를 향하게 되어 표본이 볼품이 없어지기 때문.
긴가민가 하신 분들은 각자 소장한 장수풍뎅이 표본을 한번씩 살펴 보시면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사슴벌레는 해당 없음!
더듬이와 앞다리
몇 번의 수정작업을 거친 후 전체 한 컷
이상 별 영양가 없는 표본 제작기를 마칩니다.
일단 7월 말에 남은 기라파를 전족하고 8월 인페에서 상자를 하나 구입해 만디와 함께 옮겨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계힉대로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ㅎ
마지막으로 연재를 읽었으면 무엇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