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시간 전 포갤에서 예고드린대로 표본제작기로 돌아온 Windmill, 김희수입니다.
사탄 한 쌍의 건조가 완료되어 상자에 집어넣은 결과 전족판에 전족 가능 공간이 남아
오랜만에(라고 쓰고 열흘만에) 표본을 전족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문으로 넘어가도록 하지요.
일단 필요한 재료를 준비합니다.
오늘 작업할 아이들
기라파 케이수케이 수컷
헤라 - 리키 암컷
기라파의 버니어 샷입니다.
다른 회원님들의 연재를 보면 전자버니어를 많이 사용하시던데 저희 집에는 아날로그밖에 없어서;;
눈금 확대샷입니다.
113.65mm
아날로그이기도 하고 눈금단위도 0.05mm 인지라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헤라 - 리키 암컷
57.45mm 로 나오네요.
며칠 전 모 회원님이 올리신 사진과 구도가 비슷하게 나왔군요 ㅎ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으시겠지만 크기 자체에서 나오는 포스가 어마어마하더군요...
크기가 크기인지라 가격도 꽤 나가는 관계로 사진만 후다닥 찍고 바로 끓는물로 직행했습니다.
일단 굉장히 아담했습니다.
등딱지 테두리의 노란 부분이 유난히 크게 발달한 개체더군요.
헤라 - 셉텐 암컷입니다.
하여간 이놈의 셉텐은 암수가 쌍으로 제 애를 많이도 태우더군요.
수컷은 흉각이 부러져 있지를 않나
(물론 A2로 주문한 것이라 할 말은 없지만...)
암컷은 주문하고 5주만에 한국에 도착하지를 않나
(국제배송료로 3유로만 내라고 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역시 싼게 비지떡)
심지어 대형 수컷을 구매하는데 중형 수컷을 묶어서 구매해야 했고
암컷을 구입하려면 수컷과 같이 한 쌍으로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필요없는 중형 수컷 2마리까지 추가로 구매했다는...
(장터에 올렸던 수컷 2마리가 바로 그 수컷들입니다.)
그래도 대형수컷이랑 암컷 구입하는데 중형수컷들이 딸려 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장터에 헐값에 판매했죠...
(구입해 가신 분들, 마음에 드셨나요...?)
사용할 핀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10여년 전 표본을 처음으로 시작할 때 구입했던 6호핀...
약 6년 전 이사를 한 후 표본을 하기 위해 찾다가 결국 못 찾아서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며칠 전 창고를 정리하다가 사육케이스 더미에서 다시 찾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년만에 주인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6호핀...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먼지도 많이 끼어 있더군요...
먼지는 잘 닦아내고 잘 사용하려 합니다 ㅋ
그나저나 표본핀이 왜 사육케이스 안에 들어있었지...?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이제는 그려러니 하는 헤라의 변색
연화를 하는 동안 핸드폰으로 모바일 충우도 들어가 보고...
개인적으로 즐겨 하는 게임 모바일 앱에도 들어가 보고...
(제가 올린 게시글이 아니라 닉네임은 가려놨습니다. 홍보의 목적도 없으니 오해 ㄴㄴ)
헤라 암컷부터 시작합니다.
연화가 상당히 빨리 진행되더군요.
핀은 5호를 사용했습니다.
(그 와중에 궁둥이에 깨알같이 맺혀있는 물방울들)
뒷다리
가운뎃다리
앞다리 + 더듬이 전족 후 전체 모습
핸드폰 카메라 렌즈의 특성상 가장자리부분에 해당하는 뒷다리가 약간 왜곡되어 벌어져 보이는군요.
실제로는 직선으로 잘 뻗게 전족했는데...
이어서 기라파
핀은 6호를 사용햇습니다.
뒷다리
중간에 핀이 부족할 것 같아 앞다리와 더듬이를 먼저 전족했습니다.
역시나 핀이 부족해서 진주핀으로 계속 작업했습니다.
다른 사이즈의 곤충핀을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성격상 서로 다른 사이즈의 핀이 섞이는 것을 못 참기 때문에...
이후 추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쳐...
작업 완료 후 헤라 - 리키 암컷의 옆모습
작업 완료 후 기라파 수컷의 옆모습
머리가 많이 들리긴 했지만 머리의 각도는 상자에 넣을 때 몸통핀의 각도를 조절해 조정 가능하므로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작업 완료 후 전체 샷
연화까지 합해서 2시간가량 걸렸군요...
별탈없이 수월하게 끝나서 기분이 참 좋네요 ㅋ
이상 별 영양가 없는 표본 제작기를 마칩니다 ㅎ
따끈따끈한 표본기가 왔습니다!
추천 + 좋아요 ㄱㄱ!
마지막으로 연재를 읽었으면 무엇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