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군 1차 모집에 합격하고 쫄리는 마음으로 2차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Windmill, 김희수입니다.
저번 주에 표본제작기를 1편 올렸지만, 상기한 사정으로 인해 오늘도 몇 개체를 전족했습니다.
사실 어제 5마리에 육박하는 국곤을 전족했지만, 표본제작기는 힘들어서(사실 귀찮아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표본도 저번 표본처럼 꽤나 봐줄만할겁니다... 아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재료를 준비해 줍니다.
140mm + 인 줄 알고 구입했던 넵튠...
실제로 버니어로 측정해본 결과 136mm로 측정되어 저에게 깊은 빡침을 선사했던...
셀러에게 연화하면 140mm 가 나온다는 답변을 듣고 일단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건... 참... 하...
매물 찾기도 귀찮고 국제배송비도 웬만하면 12달러를 넘어가길래 그냥 17000원에 할인 받아서 구입했습니다.
사진으로는 눈금이 약간 다르게 보이긴 하는데 실제로는 66.95mm 정도로 측정되더군요.
암수 나란히 한 컷
퐁당
어이 이봐 잠깐만...
응급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부절들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진한 육수 사이에서 부절을 찾다 생식기도 득템(?)
화장실에서 급하게 내장을 털어내고 물을 갈아 줬는데 거기에서도 육수가...;;
일단 건졌습니다.
상당히 귀찮은 상황입니다.
이런 개체를 수리하는 것 자체는 일도 아니지만 단지 귀찮을뿐...
암컷도 같이 꺼냈습니다.
분해된 수컷
부품을 모아놓고 한 컷
저 생식기는 따로 용기에 넣어 보관할 생각입니다.
만X에 생식기 보관용 바이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충우에도 판매하나 모르겠네요.
어쨌든 일단 중심핀부터 박고...
가볍게 전족 후 한 컷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Dynastes 속들은 정말 숏다리들입니다 -_-;;
Chalcosoma 속이나 Megasoma 속의 종들 옆에 놔두면 정말 슬퍼지죠...
이제 문제의 머리 + 가슴을 전족할 차례입니다.
몸통 없이 가슴만 따로 노는 경우 전족하기가 상당히 난감하죠...
하지만 이 때도 방법은 있지요!
예전에 제가 쓴 헤라 - 셉텐 수리기를 보면 이런 사진이 나옵니다.
저렇게 하부에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표본을 얹어서 전족하는 방법을 사용할 겁니다.
앞다리의 넓적다리마디를 걸칠 기본 프레임 1쌍을 만듭니다.
이렇게 프레임에 핀 하나를 올려서 수평이나 높이를 맞추시면 됩니다.
프레임 간 거리 조절은 재량껏 감으로 하시면 되겠네요.
이렇게 얹어 줍니다.
그 다음 앞다리를 우선 전족해 줍니다.
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하부에 프레임을 만들고 세부적인 자세는 상부의 프레임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 하부 프레임이 마름모 모양을 이루면 됩니다.
앞다리와 두각 전족을 마친 모습
더듬이까지 전족 후 상부에서 촬영한 모습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더듬이는 반드시 제일 마지막에 전족해야 합니다!
전족 완료 후 측면샷
이렇게 보니 상당히 못생겼군요.
(미안... 나도 만만치 않은데...)
탈락된 부절들도 전족해 줍니다.
암컷도 마찬가지로 중심핀을 박고...
뒷다리
가운뎃다리
(숏다리 지못미...)
앞다리 및 더듬이 전족
전족 완료 후 전체 한 컷
수컷 가슴부분을 너무 위쪽에 전족했네요;;
아무튼 이렇게 허접한 표본제작기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재를 읽었으면 무엇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