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택배해체기로 찾아뵌 Windmill, 김희수입니다.
앞서 자유게시판에 예고했던 대로 표본수리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입대 전에 전족한 개체인데, 입영 도중 건조가 완료되어서 수리한 개체입니다.
제가 입대 전 마지막 표본제작기를 올린 것을 기억하시는 분이 아마 있으실 겁니다.
http://www.stagbeetles.com/bbs/board.php?bo_table=webzine_specimen&wr_id=40392&page=4
사실 그 후에 욕심이 나서 한 마리 더 전족했습니다. -_- ;;
이미 마지막 택배해체기를 올렸기에 그냥 연재는 올리지 않았던, 그런 개체입니다.
그럼 바로 연재 시작하겠습니다.
이 개체들은 제가 전족한 개체는 아니고, 개인 거래 때 서비스로 받은 B급 개체들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A2 개체일 뿐입니다 ㅎ
일단 가볍게 앞다리부터 시작해 줍니다.
그 다음 가운뎃다리
발목마디가 덜렁거리길래 떼어낸 후 다시 조립했습니다.
앞다리도 마찬가지.
기존에 수리한 마디와는 다른 마디입니다.
뒷다리도 붙여서 완성.
이렇게 보니 한 쪽 더듬이가 유실된 A2 개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수컷을 수리합니다.
사진 촬영을 깜빡해서 완성샷으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역시나 한 쪽 더듬이가 유실된 A2 개체입니다.
레드레드하군요 ㅎ
수리 완료된 한 쌍
상자에 넣어 줍니다.
이렇게 뮤엘러리가 두 쌍으로 늘었군요 ㅎ
약간 다른 각도에서 한 컷.
노말 개체보다는 붉은색이 많이 도는 개체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레드형 개체라고 보기에는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마지막 표본제작기 때문에 연재를 올리지 못한... ㅜㅜ
딱 보면 헤라 종류일 거라는 감이 확 오실 겁니다 ㅎ
다른 회원분들인 이런 상태를 '산산조각' 이라고 하지만, 저는... 글쎄요???
이런 상태의 개체는 한두번 본 것이 아니라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ㅎ
헤라클레스의 아종을 나누던 옛 기준을 적용하면, 이 개체는 어떤 아종일까요?
Dynastes hercules trinidadensis / Dynastes trinidadensis
무려 2004년 10월에 채집된 개체입니다 ㄷ
하지만 헐값에 구했으니 큰 불만은 없습니다.
이 정도 개체 수리하는 것은 일도 아니죠 ㅎ
그런데...
핀을 뽑다가 실수로 앞다리를 부러뜨렸습니다 ㅜㅜ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피곤해서 그럴거야...)
아무튼 각설하고, 핀을 모두 제거해 줍니다.
참고로 이렇게 부절을 연결할 계획입니다.
그 전에 발목마디 부절을 모두 연결해 줍니다.
목공풀이 완전히 마를 때 까지 기다리는 김에 뒷다리를 마저 수리해 줍니다.
부러뜨린 앞다리도 결합해 줬습니다.
건조된 뒷다리를 결합시키고 고정해 줍니다.
뒷다리가 고정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머리를 결합해 줍니다.
뿔이 심하게 휜 것이 살짝 아쉬운 개체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각들을 미리 결합을 해 본 후...
본해 후 목공풀을 발라 조립시킵니다.
완성
수리가 잘 된 것 같습니다.
사이즈 측정 시 120mm + 로 나오는군요.
봐줄만한 사이즈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표본소개기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몇몇 분들이 쪽지나 댓글로 신청해 주셔서 한 번 준비해 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맛보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러면 피로에 심신이 찌든 상태에서 대충 쓴 표본수리기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재를 읽었으면 무엇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