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세요... 박정벌레가 돌아왔습니다 !
며칠 전 색깔이 예쁜 홍단딱정벌레를 수리해 보았습니다.
흔히 보는 색상과는 달리 밝기에 따라 와인색이랑 연둣빛 빨간색(?) 이 도는 아주 색상이 예쁜 개체였는데요,
버리기 너무 아까울 뿐더러 요즘따라 홍단이 잘 안보이고 크기도 되게 큼직한 특이개체여서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습니다^^
첫말이 좀 길었네요 ㅠㅠ
멘붕 수리기 시작합니다!
어째서 저번에 만든(?) 풍이보다도 더 심한것 같나요...ㅠ
배 부분을 모아 봅니다. 등딱지 가장자리, 몸체와 닿이는 부분에 풀칠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역시 기다림은 지루합니다...하... 하... 하아
그런데...
아뿔싸.
환기하려고 창문을 열어놨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어 모든 부품을 날려 버렸습니다..!!!
흐앩 부절이 모두 떨어지고, 머리를 찾으려고 계속 뒤져 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ㅠㅠㅠㅠㅠ
걍 수리 계속할게요...
그놈의 강풍...ㅠㅠㅠ 여름에 나의 분노게이지를 낮춰 주었던 베스트프렌드(?)가 배신을 하다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격인가여...
얼떨결에 이어붙였네요 ㅎㅎ
근데 역시 사진으로는 색감이 표현 안되네요 크흠...
실제로 보면 진하고 밝은 다홍색입니다!
이제 망가진 다리들을 모아봅니다!
네, 맞아요.. 느낌표 쓸 순간이 아닌듯요...
부절보소..
으음. 거의 다말랐습니다! 수리는 의외로 어렵진 않았구요, 예쁜 온전한 홍단딱정벌레의 과거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에 자꾸 마음이 들뜹니다 ㅎㅎ
얼른 머리나 찾아야할듯요...
그리고 바람에게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