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늘 쓰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저는 월수금이라는 곳에 한정하는게 아니라
그 근처쯤으로 올리고싶을때 올리나 최대한 맞추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변명이고 굉장히 할짓거리가 없었습니다.
불편을 드려 불편합니다.
제 4화
'퇴원'
1부
결국 난 도장에 다시 다니기위해 퇴원을 해야만 했다.
"하루에 한번씩, 자기전에 놓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많이 아플건데 괜찮으시겠어요?"
"네..참아봐야죠."
가려고 하는데 의사는 당부를 한마디 더 했다.
"격한 운동은 삼가세요. 아마 통증이 심할겁니다."
"............."
그냥 무시하고 밖으로 나갔다.
뭐 아파봤자 얼마겠나.
병원에 있다보니 감각도 떨어진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찬공기를 맞으니 감각이 되살아 나는것 같았다.
먼저 식당으로 향했다.
역한 병원밥먹느라 맛있는 음식을 못먹어 봤다.
병원밥은 처음에만 만족스럽지 자꾸 먹다보면 지겹고 역한 맛과 특유의 향이 있다.
정말 싫다. 다시는 먹고싶지 않다.
병원에서 먹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다.
바로 식당에 가서 젤리를 한그릇 먹었다.
오랜만에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가슴의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언제쯤 나을 수 있을까, 걱정됬다.
차를타고 30분정도 이동하자 오랜만에 투곤도장을 재회할수 있었다.
"한마음투곤도장.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취미반 성인반. 회원모집!"
어지간히 곤충이 없었나 보다.
크게만 보였던 도장이 지금은 작아져 있었다.
엄청 낡아있었다. 어렸을때의 도장의 빛은 이미 힘을 잃은지 오래였다.
"두...두..."
휴대전화기에서 전화가 울렸다.
곤충이 인간보다 훨씬더 빨리 전화기를 발명했다. 그것도 휴대용으로.
"여보세요,"
소리도 잘 안들리고 음질도 낮지만 그때는 엄청 좋다고 생각했다.
"다 나았어?"
"네, 지금 도장 앞이예요."
"그래? 다행이네. 일단 집에서 며칠 쉬고 오는게 어때?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네."
콜록 콜록.
종종 기침이 나온다. 그런데 기침할때마다 속이 쿡쿡 찌르듯이 아프다.
또다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낡고 허름한 아파트에 도착했다. 우리집이다. 우리집 외관 보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이제 새출발이다.
톱사의 희생을 무시할순 없다.
현관에 묻어있는 피를 닦았다.
그새 번쩍번쩍 빝났다.
청소를 하고, 물건도 닦아서 올려놓았다.
쓰레기는 버리고 커든을 활작 열었다.
집안에 불을 켰다. 환하게 들어오는 불빛이 맘에 들었다.
그때였다. 다 끝나가나 하는데 달력이 보였다.
'1990년 8월 5일'
참 웃음이 나는 숫자였다.
부욱, 부욱, 부욱, 부욱, 촥.
달력을 시원하게 찢었다.
5장을 벗기자 제대로된 달력이 나왔다.
"1995년 1월 3일."
3일정도 휴식기를 가진후 곧장 도장으로 향했다.
아직 몸도 뻐근하고 가슴도 아프지만 운동을 하다보면 잊게 되겠지.
들어가자 제비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아..안녕."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러나 제비는 아는척도 하지 않았다.
"왜그래...어이"
웃으며 예기해 보지만 모르는척만 했다.
일단 곧바로 관장님께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오! 오랜만이구나. 어때? 상태는 괜찮아?"
"그냥 그저 그래요."
"그래? 괜찮겠어? 지금 대회가 얼마 안남았어, 운동 빡세게 해야되는데."
"괜찮아요, 해볼께요."
"그래, 일단 가볍게 줄넘기부터 해봐."
오랜만에 잡는 줄넘기 였다.
줄넘기 하나만은 자신이 있었다.
어렸을때 800개까지 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줄넘기를 잡고 뛰어보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줄넘기를 하나밖에 하지 못했는데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기절할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버터야 한다.
이를 악물고 줄넘기를 시작했다.
역시 힘들었지만 나름 가슴이 설레고 벅찼다.
심장이 다시 뛰는것 같았다.
이번엔 좀 짧게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