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한 좀사마귀가 소리쳤다.
그는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중이었다.
왕사마귀가 대답했다.
"날 믿은 너희가 잘못이다.
나는 사마귀의 나라의 왕사마귀와 참사마귀만을 남길 것이다.
불만이 있으면 떠들어라! 사마귀의 나라의 전왕이 그러다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였다!
나는, 나는 말이다, 사마귀 왕국의 멸망을 두고 볼수 없었다. 온갖 잡종 사마귀가 섞인 사마귀의 나라는 패망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한 넓적배사마귀가 말했다.
"난 오래전부터 전왕인 애기사마귀님을 모셔왔다. 이제 내 나이가 다 차 죽을 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니 말하는데, 너는 죽을 것이다. 애기사마귀님의 혈통을 이을자는 좁쌀사마귀이고, 그는 지금 저승에서 환생해서 왔다! 너는 곧 네가 잡종사마귀라 부르는 자들한테 죽을 것이며, 널 죽일 무리의 중심에는 좁쌀사마귀가 있을 것이다. 순결하고 고귀한 좁쌀사마귀는 너의 목을 뜯을 것이다. 그리고 윽윽악크르륵"
그 넓적배사마귀는 말을 다 마치지 못했다. 이유는 참사마귀 무리한테 공격을 당해 목이 뜯겨져 나갔기 때문이다.
* * * * * *
그 모든 말을 들은 좁쌀사마귀는 두려움에 가득찼다. 저 말을 들은 왕사마귀는 자신을 죽이려들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방법을 취했다. 바로 자신 근처에 있던 넓적배사마귀 한 마리를 묶어있던 풀을 뜯고 그녀석에게 말했다.
"나와 같이 왕사마귀 무리를 처단하자!"
그러나 그 넓적배사마귀는 고개를 저었다.
"네가 날 풀어준건 고맙지만 같이 싸울수는 없어. 바로 수적으로 우리가 불리해."
"아니, 저기 저 수풀 속에 묶여있는 사마귀들 보이지? 저녀석들을 풀어준후에 같이 싸우자고 말하면되."
"아니, 저곳은 경비가 삼엄해서 들어가기 힘들어."
그러나 좁쌀사마귀는 들어갈수 있는 경로를 찾았다.
"여기로 들어오면돼."
하지만 그 넓적배사마귀는 또 고개를 저었다.
"저기는 사마귀들이 용변을 보는 곳이잖아. 어떻게 거길 들어가?"
"넌 들어가지마, 난 들어가서 저 녀석들을 풀어준후 왕사마귀를 죽일거야."
"그래? 하지만 넌 죽을 것이고 지금을 후회할거야."
그 넓적배사마귀는 그말을 끝으로 날아갔다.
좁쌀사마귀는 뭐 저런 사마귀가 다 있나 하고 '용변 보는 곳'으로 갔다.
그곳은 매우 수풀이 우거졌으며 비린내가 많이 났다.
"여기 사마귀들은 뭘 먹는 거야?"
좁쌀사마귀는 이런 말을 하면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땅이 꺼지더니 좁쌀사마귀는 그곳으로 빠졌다.
"어이, 내가 말했지 못갈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