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왕딱정벌레입니다. 일본에서의 이름은 オオオサムシ(오오오사무시)로 큰딱정벌레, 왕딱정벌레라고 해석되네요.
그런데 이 녀석은 한국 왕딱정벌레/제주왕딱정벌레랑은 학명 분류에서 많이 다릅니다.
왕딱정벌레의 학명이 Carabus fiduciarius kirinicus Csiki이고 제주왕딱정벌레도 이 아종으로 분류되어 크게 다르지 않은데 얘는 완전히 별개의 종으로 분류되었네요.
외형은 제주왕딱정벌레를 빼다박았고 채집지도 제주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일본 남부의 미야자키현으로 표기되어 있어 제 추측으론 한반도와 일본이 바다로 갈라질 때 제주왕딱정벌레와 이 친구도 서로 갈라졌고 그걸 학자들이 잘 모르고 발표한 초기 학명이 지금까지도 유지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른 글도 맨 위에 링크했습니다.
물론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서 섣부르게 추측할 일은 아니죠. 그저 가정일 뿐입니다.
(정보를 뒤져봐도 이 녀석의 하위아종은 없는 것으로 추측되어 원명아종의 학명을 썼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표본은 직접 채집한 건 아니고 만천에서 완성표본으로 싸게 팔던걸 보고 집어왔습니다.
비록 홍단과 멋쟁이가 존재하지 않으나(단, 한국과 매우 가까운 대마도에는 멋쟁이딱정벌레가 서식함) 일본 고유의 딱정벌레들도 예쁜 종류가 많은데 일본에서 곤충채집이 너무 하고 싶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