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의 목적으로 한 달간 머무르게 되었다. (필리핀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었기 때문에 채집은 한 달 전이었다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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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렀던 곳은 필리핀 CAVITE주의 TAGAYTAY 라는 지역으로 연평균 기온이 23도로 필리핀에서 비교적 추운 지역이다. 약 5분정도 걸어가면 이런 경치가 나오는데 해발 600미터 정도 되고 밀림이 울창하게 이루어져 잇어서 많은 곤충들이 살 것으로 보인다.
연수의 목적으로 온 것이었지만 목적지가 해발 600미터라는 것을 알고채집의 꿈을 품고 외국 곤충의 관찰을 위해 각종 채집 도구를 챙겼다.(물론 가져올 것은 아니었으나)
채집의 목표는 기데온장수풍뎅이 (Xylotrupes gideon)이었다. 현지인에게 밤에 불빛에 많이 날아온다고 들은 바가 있어 더욱 기대를 하였다.
당시에는 8월부터 2월에 걸친 우기 기간이었으므로 한달 중 맑은 날이 약7일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 날들은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려서 등화 채집의 악조건이 많았으므로 많은 결과는 얻지 못했다.이곳은 길이 좁고 중앙선이 지워진 곳이 많아서 차가 적다고 해도 서울보다 더 복잡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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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가니'시장에는 각종 과일들이 많이 있었다. 처음보는 파인에플과 두리안의 변종 과일 '파리안' 이라는 과일도 있었다.
밤에는 거리로 나오기 어려워서 낮에 와서 시체라도 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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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류의 암컷으로 보인다. 당시 머리가 부셔젔지만 다리가 굳지 않은 것으로 보아 죽은지 하루 이틀 정도 된 것으로 보였다. 이로써 계절적으로 대형 풍뎅이가 나온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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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는 손바닥만한 달팽이가 많은데 이런 달팽이는 처음 본다. 색소 부족으로 인한 돌연변이 인 줄 알았으나 주로 커피 농장에서 많이 찾을 수 있었고 무늬가 일정한 것으로 보아 돌연변이가 아닌 다른 종인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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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녁은 날시가 유난히 맑았다. 묵었던 집 뒤쪽 베란다는 등화 채집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냥 배란다에 불을 켜고 기다려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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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지방이라 그런지 날아오는 나방의 색이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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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cm 쯤 되는 대형방아벌레 이다. 힘이 무척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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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뒤에 나가보니 검정색 물체가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방장수풍뎅이 Oryctes gnu 류로 보인다.
[이 게시물은 충사마님에 의해 2013-02-27 18:33:38 채집기 ▼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