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로 인천에 속해있는 서해쪽 섬에 다녀왔습니다. 곤충생활을 2년정도전에 접고 요즘 서서히 시작하는때라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졌습니다. 목표는 애사, 접해보지 못한 곤충들 이였습니다.
30분정도후 도착하였습니다. 이때 비가 조금 내리고 있던 상태라 불안해지기 시작했죠... 3년전에도 이섬으로 놀러갔던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날씨때문에 지연되다가 2시간여의 기다림끝에 갔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이번채집은 망했구나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설마가 사람잡는다더니 역시, 안개때문에 지연되고 있더군요. 8시에 출발하는배도 아직까지 못뜬것으로보아 이번에도 엄청나게 기다려야겠구나라는 망연자실한 기분으로 그냥 멍때리며 기달렸습니다. 9시에 출발하는 배였었는데 방송으로 안개때문에 10시나 되야 출항여부를 볼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러가지 잡생각과 걱정하고있는 9시40분쯤 다행히도 안개주의보가 풀렸고 그때서야 배를 탈수있었습니다.
차타고30분, 배타고 1시간30분..
섬에 도착하고서는 비가 좀 오는지라 사진찍을 시간도없이 민박차량이 저희를 태우고 민박까지 대려다 주었습니다. 펜션 바로 앞에 큰 나무가 하나있길래 한번 살펴보았는데 역시 한마리 붙어있더군요. 소형 애사로 추정됩니다. 이번채집목표는 대형종류였기때문에 미련없이 다시 놓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보니 밤이더군요, 이번채집은 망했다라고 생각했기때문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채집오기전에 코베아 매장에서산 밝기와 기능이 좋은 이 손전등과 나가보았습니다..
애암 한마리
6cm 오버정도 되는 넓적이도 나와주더군요. 채집하면서 느낀거지만 이섬에는 애사보다 넓적이들이 많다는걸 알수있었습니다..
넓암도 흭득!
큰 하늘소도 보이더군요 톱하늘소? 였을겁니다 아마
홍단도 보였지만 저는 관심이없어서 돌려보내주었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은걸 캡쳐한거라 양쪽화면이 검은색으로 나오네요
섬이고, 산에는 약수터도 있다보니 게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무슨 게인지는 잘모르겠지만 말똥게? 인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게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찍고 돌려보냈습니다.
이거는 확실히 도둑게인걸 알겠더군요 약수터쪽 돌구덩이? 속에 빠져있어서 구해줬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3년전에 사슴벌레를 채집했던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하지못한 친구가 저를 반기더군요..! 큰산이나 강원도쪽으로 채집갈때마다 보였던 그친구! 하지만 너무빨라 매번 놓치고 포기해야만했던 그친구가 보였습니다.! 길앞잡이가 나타날시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많이보이더군요.
도구가 없어서 찾고 놓치기를반복하던 순간 뒤를보고있던 길앞잡이를 잡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풍이도 보여서 대려왔습니다. 섬에있는 내내 비가오고 그치길 반복하더군요, 그덕에 곤충들도 못잡고 집에만 틀어박혀있었습니다....
포스팅이나 다른분들 채집기 보면 나무 사이나 밤에 수액을 먹고있는 사슴벌레들을 잡는것을보고 굉장히 신기했었습니다. 채집은 많이 해보았지만 거의다 가로등줍줍이거나 도끼채집이 다였기 때문이죠. 그러던중 나무틈에서 제가 원하던 애사가 나오더군요, 가기전에 그래도 애사 수컷을 잡고가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채집을 하면서 느낀것들... 일단 제일 크게 느꼈던건 비였습니다. 섬에 오기전까지는 채집기 분량을 2~3편정도로 잡고있었고, 곤충들도 많이 나올줄 알았습니다. 3년전에 보고느꼈기때문에, 하지만 휴가온 내내 비가 와가지고 채집에 지장이생기고, 사진촬영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되더군요, 사진촬영만 제대로 했으면 분량이 두배정도로 늘었겠지만... 한손에는 우산 한손에는 손전등을 들고있어서 사진촬영이 어려웠습니다... 거짓말처럼 우리가 가기 2시간전, 비는 말끔하게 그치고 해도 쨍쨍하게 내렸지만요... 무튼 이번 채집경험으로 곤충과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고 노하우도 몇개 알아간 채집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