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에서 이어집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설칩니다.
오늘은 국내에 잘 알려지긴 했지만 정보가 잘 없는 파이네에 갑니다.
평소엔 아침에 재깍 나가야 했는데 이날은 여유롭게 정오쯤 출발.
파이네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만 영업하고 영업 시간도 오후 1시부터 8시까지이므로 요일에 주의해야 합니다.
신주쿠에서 JR 중앙선 혹은 JR 야먀노테선을 타고 이동, 아키하바라(!)에 내려 히비야선으로 환승합니다.
히비야선은 JR선과 분리되어 있어 JR선 개찰구에서 나가 히비야선 개찰구로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초행길인 분들은 주의하시길.
어디든 구글맵으로 미리 경로검색을 해본 후에 이동하는게 좋습니다.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하시면 인터넷 문제도 없구요.
미노와역은 1, 2번 출구와 3번 출구가 양방향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3번 출구로 나가시면 됩니다.
1, 2번 출구로 나가면 멀리 돌아가야 합니다.
3번 출구로 나오면 횡단보도를 통해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해서 UNO 건물을 왼쪽에 끼고 직진하면 됩니다.
비가와서 들여놓은건지 상태가 저래서 안쓰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파이네의 오너 미야시타 테츠오씨는 나름 입지전적인 인물로, 비쿠와의 사슴벌레 특집호 서두마다 감사의 말에 거론되곤 하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실제로 판매되는 표본들도 다른 곳에서는 거의 찾아볼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한 상자당 하나꼴로 세상에 이게 다있네? 싶은 종이 무조건 하나씩은 있는 수준.
사진 촬영을 허락받았는데 표본에 눈이멀어 사진을 몇장 못찍고 말았습니다.
파이네는 어지간한 종류는 전부 다 판매하지만 값이 싼 곳은 아닙니다.
사진 오른쪽 하단의 중국 운남성산 쿠르비덴스 77mm가 4만엔이네요.
잘 안 들어오는 산지고 크기도 중국산 치고는 아주 큰 편이긴 한데..ㅎ
표본 구입을 목적으로 일본에 방문하신다면 파이네를 우선 들려 재고와 가격을 확인하고 다른 곳에 들러본 후 다시 파이네에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사고싶은 표본이 많았는데 이번 방문 목적은 원고용 곤충이 최우선이라 가능한 절제해야 했습니다.
다음에 가면 마음대로 사오고 싶네요.
중간중간 가격이 괜찮은 것들이 있으니 여기서도 한번 찾아보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찾던 것들이 많지 않아서 몇마리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쓴 금액은 3만엔 남짓. 괜찮은 가격에 잘 샀습니다.
파이네 근처를 둘러보니 라멘집이 있어서 입장.
무턱대고 들어왔는데 무척 맛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밤산책을 나갔는데 그때의 사진은 부록편에서 감상해주시길.
체크아웃 시간이 12시인줄 알고 여유부리다가 11시라는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전부터 찐찐국님과 면식이 있던 무시사 직원분과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츠케멘을 먹었는데 제 취향은 좀 아니었던듯...
겍칸무시와 비쿠와 최신간을 주셔서 감사히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프라푸치노 먹고 할 말은 아닌 것 같군요.
이것저것 재밌는 물건들이 많네요.
눈 표현이 아주 세밀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있어서 어디 쓰겠나 싶어 안뽑았는데 지금보니 좀 아쉽기도 하고...
샀어도 물론 방 한켠에 박혀있었을 테지만.
아직까지도 귀국이 믿기질 않습니다.
조금 전만 해도 아침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저녁입니다.
메뉴는 여전히 불명.
마침내 한국에 도착.
저 웃음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5박 6일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문자 그대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짧은 여행기 즐겁게 보아주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