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채집지에 도착! 날씨는 선선한 편이였으며 오던중 소나기가...

나무들도 많네요...

어떤 현지 아주머니께 사진을 보여드리자 남편분께서 친절하게도 저기 검은흑이 있는 곳에 가서 삽질(땅을 파라는...)을 해보라고 하시네요... 20센티 정도 조심스럽게 땅을 파자 나오는 것들은 장수풍뎅이에 애벌레!! 흙은 마치 코카서스를 사육할때 쓰는 흑토처럼 굉장히 검고 지렁이들이 조금씩 나왔습니다. Neonaclea excelsa 혹은 코코넛 나무들이 많은 곳에서 주로 많이 나왔죠. 크기는 작은건 새끼 손가락 만했지만 큰놈들은 우리나라 장수유충보다 컷다는... 굉장히 난폭해 손가락을 물려고 하네요.

여기서도 나오고 저기서도 나오고 무지 많습니다.

애벌레 채집을 도와주신 아주머니. 가끔 나무 하시다가 나오는 사슴벌레들을 박스채로 보내주신다며 8월달쯤 전화 달라고 연락처를 남겨주시네요... 친절하셔라~

작은 녀석들만 모아둔 사진. 모두 14마리 잡아왔습니다.

묵직한게 성충되면 볼만 하겠네요.

학생이라 빨리 돌아와야 했으므로 짧게 채집을 마친후 근처 관광지 금광에서 사진 한컷...

요번엔 진짜 금광에서 금을 케는 마이너가 되봤습니다~ 장화도 신고 무거운 벨트에... 장비를 갖추고 실제로 금광을 들어가봤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금광에서 직접 캐온걸 나무 베이스 위에 붙여봤습니다. 왼쪽건 동생이 켄거고 오른쪽은 제가...

이건 파키스탄에서 가져온건데요 돌같이 보이지만 사실 소금 입니다. 파키스탄에 소금광산 이라는 곳에 가면 놀랍게도 지하 동굴 깊이 전부 소금 이더군요. 돌인줄 알았는데 하다못해 물조차도 소금이 녹아서 생긴거라는...

마지막으로 채집(채집이라기 보단 여행간김에 몇마리 잡아왔다고 해야...ㅎㅎ)에서 돌아오다가 잡은 나비구요... 6월달 쯤에 팔라완섬을, 8월달 쯤에 민다나오섬을 채집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럼 이상 필리핀 바기오 채집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