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웅모자이크(gynandromorphism)은 한 개체 내에 암/수의 특징을 모두 가지는 개체를 말합니다.
한 개체 내에 수컷이 될 세포와, 암컷이 될 세포를 한 개체가 가져 두 성의 형질 모두가 한 개체에 발현되게 됩니다.
딱정벌레목(Coleoptera)의 암/수 성염색체 구성은 XX/XY이거나 XX/X라고 합니다.
유럽사슴벌레의 경우 수컷의 성염색체 구성이 XY라고 하며, 같은 과를 공유하니 넓적사슴벌레 수컷 또한 XY를 가지지 않을까 싶네요.
메뚜기목의 과들은 같은 과 내에도 다른 경우가 있다고 하나, 딱정벌레목의 풍뎅이아목은 대체로 정렬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도움 주신 참여치 남 감사합니다)
이 개체의 경우, 전체적으론 수컷의 외형에 더 가까운 형태입니다.
하지만 전흉배판과 딱지날개의 왼쪽 부분에서 암컷의 형질이 드러납니다.
전흉배판을 보시면 일부분이 암컷과 같이 매끈한 질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딱지날개의 가장자리 부분들도 수컷보다는 암컷과 가까운 모습이네요.
두순도 차이를 보입니다.
개체의 오른쪽은 수컷, 왼쪽은 암컷의 두순을 가지고 있으며, 머리 부분도 군데군데 암컷과 비슷한 질감을 가지네요.
왼쪽 앞다리도 암컷의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생식기의 구성이 궁금하며, 암컷을 한번 붙여보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ㅎㅎ
이 개체를 차출해 내시고 흔쾌히 분양해 주신 뿌우리님께 감사하며 짧은 글을 마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