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 이어집니다..
다시 날이 밝았습니다..저희가 묵었던 민박집 방이네요..(사건현장아님)
럭셔리하게? 배를타고 채집을 나갑니다..실은 돈 안내도 되는줄알고 탔는데 나중에 내라네요 이건 뭔;
어딘가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앞에 나타난 개..
앞질러 나갔다 기다리고 앞질러 나갔다 기다리고 하길래 길앞잡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어요
이름을 붙여주자 복종을 맹세하는 길앞잡이
아..풍경 진짜 좋네요 살고싶음
다시 배를타고 어제 채집하던 장소로 이동...절벽 멋지네요
괜찮은 팽나무를 건드리자 나오는 길쭉꼬마사슴벌레의 유충..
간간히 나오는데 물량은 많지 않네요..
다시 또 산을 헤매고 다닙니다..이게 대체 어딜봐서 1월의 산풍경인지;;;;
한참 다니던중 또 괜찮은곳을 발견..
채집 스타트!
나무에서 튀어나온 암컷 한마리를 불의의 사고로 잃고(통에넣다 땅에 떨궜습니다)
절망하던 와중 나온 수컷..근데 위안이 안되네요
이쯤되자 막연하게나마 생태를 알 수 있었는데 일단 바닷가 근처에서 멀어지면 보이지 않았고
동면하는 개체의 경우 큰 나무에서 나올 때는 껍질 바로아래 형성층의 썩은 부분
혹은 부드러운 부분을 파고들어가 동면하고있었는데 이경우는 개체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썩어 문드러지기 직전인 손목굵기의 나무에서 주로 나왔는데 윗사진처럼 용실에서 채집되는 개체들이 있는걸로 봐선
산란도 대부분 이런 나무에 하는것 같네요
나뭇가지 하나에 대부분 한마리가 들어있는데 가끔 2마리가 붙어서 동면하는것도 확인할수 있었네요
아 덧붙여 윗사진의 나무는 큰꼬마사슴벌레가 7마리-_-나 나온 대박나무
이날 큰꼬마사슴벌레 약 10여마리를 채집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산이 돌산이고 험해서 좀 위험한 감이 있네요;
숙소에 와서 정리중..뭐 애사는 바글바글 합니다..
간간히 몇마리씩 넣은건데 100마리를 넘은듯;
잡으려면 거짓말 안하고 몇백마리 잡겠네요
이거슨 애사지옥
같이넣어서 죽은 애사슴 시체를 넣어봤는데 몸좀 풀리니 바로 식사를 시작하네요..
동면하는 개체와 신생충이 다를지는 잘 모르겠음..
다음날 오후 섬 밖으로 나오는데 이번엔 날씨가 다소 안좋네요..그래도 파도는 잔잔
몇시간을 달려 다시 인천으로 도착..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언제 기회가 된다면 또 가보고 싶네요
생태쪽은 틀린부분이 많을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본걸 그대로 적은터라 어쩔수 없구요;;
(혹 있으면 부드럽게 넘어가주시길 ㅎㅎ)
어쨌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ㅋ
2월엔 제주도도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