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집기는 안올렸지만 지난번에 갔었던 걍사슴 채집이 워낙 시원치 않았던 관계로, 드라이버훈을 섭외해서 다시 한 번 걍사 채집을
떠나보았습니다.
원래는 오랫만에 용병도 참가 하기로 했었는데 못간다고 해서 꺼지라고 해주고 출발했습니다.
드라이버훈과 만나서 도시락과 식량을 구매하고 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언제나 설레이는 채집가는길!
초행길이라 훈님이 길을 착각하셔서 엄한곳을 뺑뺑 돌았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그래도 계속 달려갔습니다
같은 곳을 뺑뺑돌고 있는데, 하늘에는 암운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제대로 길 찾고 달리기 시작하자 역시나 비가 한
바탕 쏟아집니다. 폰으로 일기예보를 보니 그 곳에도 비가 조금 온다는 소식이...
채집지를 향해 달려가다가 기름을 넣기위해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 핫도그를 맛보고 계신 드라이버훈님.
잠시 비 안오다가 휴게소에 내리니깐 또 엄청 쏟아집니다... 시작이 험난하군요.
일단 계속 달리다보니 비는 그쳤고, 채집지가 30키로미터 남았을무렵에 또 길을 잘못들어가신 드라이버
훈님 ㅋㅋㅋ 갑자기 30km에서 +20km가 되어버리는군요ㅋㅋㅋ
우여곡절끝에 그 곳에 도착하고... 다행히 비는 오지 않습니다. 훈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어둠에 먹혔
네요. 솦속이라 상쾌한 풀냄새가 많이 납니다... 음... 스멜...
산 속에서 빛나는 가로등 불 빛을 보고 달려가보았습니다.
첫 타로 걍사암컷을 채집했습니다
잠시후 또 다른 가로등앞에서 소형 귀요미 걍사슴벌레를 채집했습니다.
스타트를 좋게 끊었네요!
훈님이 인섹트서치아이를 발동하여 찾아내신 걍사슴벌레 60오바개체.
흙이 잔뜩 뭍어있고 내치가 많이 갈려있는 녀석이네요
훈님이 부르길래 달려가보니 커다란 나무에서 수액이 조금씩 배어나오고, 그 곳에 홍다리 여러마리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홍다리가 수액에 붙는건 자주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네요
어둠 속을 해매이던중에 멀리서 공중전화박스의 약한 불빛이 보여서 달려가보니 홍다리사슴벌레를 발견했
그 이후 체력이 떨어지고 허기가져서 적당히 자리잡고 않아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김혜자씨가 왠지 썸득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군요... 하히호하히..
오옷... 저도 드디어 좀 괜찮은 사이즈의 걍사를 채집 했습니다. 훈님은 사진 촬영은 안해놨지만, 인섹트
서치아이를 발동해서 이미 대형급 걍사를 3마리째 뽑고계셧습니다...
벌레를 찾아서 산 넘어 마을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쓸만한 벌레는 없더군요
주차장 가로등 밑에서 발견한 응애 셔틀인 송장벌레. 엄청난 거부감이 몰려오는군요... 우엑
송장벌레 옆으로 치워놓고 바닥을 잘 살펴보고 있었는데, 엄청큰 검정색벌레가 뒤집혀 있길래 저건또 뭔
잡벌렌가 싶어서 봤더만 걍사슴벌레 암컷이네요...; 사슴벌레라는것을 인지한 순간 소름이; 43미리 오바네
채집물을 중간 점검중... 일부 대형급들은 귀빈용 보관소인 지퍼백으로 모셔드렸습니다.
그건 그렇고, 엄청난 성비불균형입니다. 암컷 천지...
훈 님이 채집하신 걍사슴 64미리가 오늘 잡은 걍사중에 제일 큰 놈 이었네요
훈님은 중간점검이후인 오전 1시 30분 경에, 인섹트서치아이를 과다사용하신 부작용으로 잠드셨습니다.
저는 혼자 산 속을 휩쓸었습니다... 그리고 걍사암컷을 발견했죠
어둠을 해치며 가로등을 찾아다니가다, 멀리서 보니 가로등 윗 쪽에 사슴벌레의 거대 실루엣이 보입니다...
또 한마리의 걍사 수컷을 추가했습니다(옆은 톱사슴벌레 암컷)
이 이후에 이상한 크크크ㅡ크응 하고 우는 이상한 짐승 소리를 듣고 좀 겁이나서 내려와버렸고, 동 트기 거
의 직전에 걍사슴 수컷 한마리더 추가했습니다
해가 떠오르고, 가로등이 꺼지고... 잠은 안오고 드라이버훈은 깨어날생각을 안하고..
7시에 훈님이 기상하여 채집물을 정리했습니다.
이 것들은 중간점검 이 후에 채집된 녀석들 입니다...
대충 정리하면서 보니깐 사슴벌레류만 정확하게 57마리 채집했습니다. 채집 된 종은 홍다리, 걍사, 톱사
입니다. 필요없는 애들 다 풀어주고 집으로 출발!
전 15마리 가져가고, 훈님은 걍사슴 숫컷2마리 암컷1마리, 다우리아 2마리 가져가셧네요~
걍사 암컷 43미리 떡대때문에 다른 애들이 작아보이네요...
채집기 끝 입니다~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