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많은눈이 온다했지만,
정오를 넘겨도 눈이 내리지않아서
채집지로 이동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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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1:20 아직 구름이 하늘을 전부 뒤덮지는 않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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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온다기에 잠깐이라도 좀 포근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제와 별반 다를바가 없네요..
비록 콧물은 흐르지만, 추위에 강해서 다행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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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타겟은 엇그제 하다남은 1/4입니다.
눅눅한 땅바닥에 널부러져서 일곱시간 넘게 채집하다보면
습기가 올라와서인지 아니면 신발이 얇아서인지
발만 유독 시렵다가 결국 감각이 없어지더라구요
동상은 걸리면 안되기에, 방한화를 마련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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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밑둥에서 30cm가량 떨어진부근을 파던중에 암컷이 한마리 나왔습니다..
톱사가 흙속에 번방을 트는걸로 알고있었는데.. 얜 아무리봐도 넓사같네요..?
안타깝게 더듬이와 앞다리가 잘려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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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방. 조그만합니다ㅎ
혹시 흙속에서 번방이 또 나오지 않을까싶어
나무를 끼고 둥글게 조심스레 땅을 파내려갔는데,
조그만한 풍뎅이유충만 여럿나오고
더이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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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보이는 진홍색방아벌레ㅎ
딱정이 유충의 먹이로 쓰기위해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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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애봉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나무가 덜 썪어서 그런지
껍질층에도 여럿이 살고있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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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마쉬멜로우같은것에 파뭍혀죽은 애봉이도 나왔네요..
이 애봉이의 굴 전체가 말랑말랑한 마쉬멜로우로 가득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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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을 제거해나가던 중 성충이 나왔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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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하우가 좀 생겼는지
직접적으로 애봉이에 도끼질하는 확률은 많이 낮아졌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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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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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곤충의 가슴판인듯 한데..
신기하게 생겼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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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3:00 여전히 눈이 내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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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나온 사슴벌레 사체의 가슴판같은데
배가나온 곳부터 꽤 먼 거리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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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위에가서 물좀빼고오던길에 사마귀알을 발견ㅎ
집에 잡충도 많기에 부화시켜보려고 챙겨왔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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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충이 유충보다 더 많이나왔네요ㅎ
눈이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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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하고 혹시 아직 들어있을 곤충을 위해
흙으로 덮어줬습니다. 겨울을 잘 보내길바라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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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결산. 이동네만 그런걸까요?
유충이든 성충이든 암컷이 대다수고 수컷이 드무네요..
원래 자연에서 암컷의 비율이 더 높은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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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타겟으로 이동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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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한 작업을 위해 잔가지를 제거하는데,
눈이 멈추지않고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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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장수풍뎅이 암컷이 나왔네요ㅎ
생각보다 흔한 녀석인가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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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4:00 눈이 계속내리고 금세 쌓여버렸네요.
스노우체인이 아직 없기때문에, 당장 돌아가는게 좋겠다싶어서
파해친부분을 다시 흙으로 덮고 짐을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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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타기까지 2분이 채 안걸렸는데
그새 눈이 더 많이 쌓이고..
시골길로 1km정도 들어온 곳이라, 서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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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앉아서 눈구경을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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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리구있는 갑충들ㅎ
이번에 대려온 넓암들이 해동도 아직 덜된상태에서
서로 달라붙어 물어대네요..
하여간 눈때문에 좀 아쉬웠던 채집기였습니다ㅎ
내일 눈뜨는대로 다시가볼생각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