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신종으로 분류가 된 털보왕사슴벌레. 올해 초에 남부지방으로 털보왕사슴벌레 채집을 다녀왔었습니다. 하지만 허접한 실력탓에 채집에 실패하였지요. 그리하여 털보왕사슴벌레 사육의 꿈은 접고 있다가, Mr.T 라는 유명하신분의 도움으로 털보왕사슴벌레를 사육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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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Mr.T님께 털보왕사슴벌레를 분양 받았습니다. 분양을 받자마자 산란셋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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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슴벌레를 셋팅하듯이, 기본적인 셋팅법인 산란목을 넣었습니다. 사육통은 시중에 판매하는 네오 30 박스이고, 톱밥은 미립자 톱밥을 사용했으며, 산란목은 소자를 2개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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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후인 5월 초, 산란 해체를 해보았습니다. 알, 1령유충의 상태로 대략 20마리 가량 채취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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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역시 매우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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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보왕사슴벌레의 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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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대략 20여일후, 산란 받았던 개체들이 대부분 2령이 되었습니다. 유충의 크기는 매우 작으므로 미립자 톱밥으로 사육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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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초 산란을 받고 대략 2개월 후, 몇몇의 암컷 개체들이 번데기방을 짓기 시작하였으며, 빠른 녀석들은 번데기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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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보왕사슴벌레 번데기 >
다음의 아래 사진은 털보왕사슴벌레 번데기의 암수 비교 사진입니다. 수컷부터 올리면 남성우월주의다 뭐다 여성부의 제제를 받을까 두려워 암컷부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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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보왕사슴벌레 암컷 번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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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보왕사슴벌레 수컷 번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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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번데기로 발견되었던 녀석이 1달 조금 안 된 상태에서 우화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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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어느정도 마르고 난 후의 털보왕사슴벌레 암컷입니다. 대부분의 암컷들이 우화를 한 후, 수컷들이 우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간의 차이는 대략 10일 정도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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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한지 몇 일 안된 털보왕사슴벌레 성충 수컷. 몸이 완전히 마르지 않아 붉은색이며, 턱이 암컷에 비해 발달이 되어있습니다.
이번 사육은, 봄에 산란을 받았던 개체들이 25도 이상의 고온의 사육에서 싸이클이 짧았던것 같습니다. 짧은 싸이클에서 사육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체들의 크기는 그렇게 작지도 않았으며 수컷의 경우 대부분 18~21mm, 암컷의 경우 거의 17mm 수준 이었습니다. 가을에 산란을 받아 유충을 사육한다면, 아마 더 대형으로 우화를 시킬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이번에는 균사로 유충 사육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