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는 처음 키워보는거라 서툴지만 기록해두면 재밌을거 같아서 사육일기를 써봅니다.
어제 사육통 벽쪽에서 애벌레를 발견하고 오늘 산란목을 해체했습니다. 톱밥을 손으로 쓱쓱 거둬서 빼주고 산란목을 보이는 곳부터 그냥 손으로 뜯었습니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서 손으로 해도 쉽게 잘 뜯어집니다.
유충병이랑 균사를 미리 준비해두지 않아서 어제 쿠팡에 급히 주문하고 오늘 받은 일회용 머핀컵에 발효톱밥을 채워주고 넣어줬습니다.
우리집 다섯살 짜리 꼬맹이가 애벌레 다치지 않게 잘 꺼내주었습니다.
푸딩컵 20개를 주문했는데 모자라서 작은 애벌레 8마리 들은 특대 사육통에 톱밥을 조금 채우고 거리두기 하여 넣어줬습니다.
애벌레 중에 가장 큰 편인 아이에요. 어린이 손에 올려두어도 정말 작습니다.
푸딩컵들은 선반에 숨구멍 막히지 않도록 쌓아두었습니다.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집에 마땅히 자리가 없으니...
저는 방충씰 대신에 집에있는 거즈면을 썼습니다. 롤타입이라서 잘라서 쓰기 좋고 방충시트보다 저렴합니다. 제가 방충시트 없을때 임시방편으로 써보니 톱밥 파리도 들어가지 못하고 방충시트 했을 때 보다 곰팡이도 덜 피길래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충우에서 구입한 균사용품이랑 사육용품은 내일 도착 예정인데 이번엔 재배양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곤충 사육도 하다보니 재밌는데 돈도 예상보다 많이 쓰게됩니다. ㅠ ㅠ 꾸준히 사육하는 분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