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산란받았던 톱사들이 전부 우화를 마쳤습니다.
2-7 개체. 나름 용무게 좋았던 개체입니다. 얼마 동안 남아 있는 톱사 번데기들 존재를 까먹고 있다가 간만에 확인해보니 우화한 지 꽤 시간이 지난 것 같네요.
깔끔하게 우화했습니다. 이놈의 특징이라면...
미칠듯이 붉은 아랫면입니다. 놀랍게도 저게 완전히 마른 상태입니다ㅋㅋ
작년 암컷 종충을 채집하면서 대형/레드색상 발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긴 했는데 저번 69업 수컷 포함 약 40% 가량이 저정도 색상을 가지고 우화했습니다. 수컷 종충은 일반적인 톱사의 색상을 가진 놈이어서 어미의 몸색을 그대로 재현한 놈들이 이렇게 많이 나와줄 줄은 몰랐습니다.
체장 측정 해봅니다. 역시 체장도 좋습니다.
다음 1-1 개체. 개체 번호에서 알 수 있듯이 유충 시절 가장 먼저 톱밥교체를 했던 개체인데 우화는 거의 맨 마지막에 했습니다.
번데기 시절 좌우 비대칭이 좀 심한 놈이었는데 역시나 턱이 비대칭으로 발현했습니다. 그나마 다른 부전 요소는 없는 것이 다행이군요.
체장 측정. 형제들 중에선 용무게가 좋지 않은 축에 속했는데 그래도 긴 턱 기준으로 60업은 가볍게 찍어 줍니다.
1-13 개체. 올해 마지막 우화 개체입니다.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우화 때 몸을 제대로 뒤집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서 진행되어서 오른쪽 겉날개가 약간 눌렸습니다. 시간이 있었다면 본인이 캐어해주었겠지만 알바 출근 시간이 다 된 관계로 끝까지 지켜보질 못한 게 아쉽습니다.
이 사진에선 잘 보이네요. 몸이 아직 덜 굳어서 체장은 측정하지 않았지만 68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이로서 톱사도 전부 우화가 마무리되었네요. 내년에는 70업을 볼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