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사육실에는 올 겨울이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이 많았던 탓인지 작년보다 일찍 용화하는 개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양사슴하늘소 유충들은 이전에 사망했던 개체들을 뒤로하고 다들 열심히 먹고 싸는 중입니다ㅋㅋ
1/9~1/20
마지막 영양사슴 포스팅 뒤로 성장이 빠른 개체들을 3L 통으로 이사시켜주었고 얼마 안 가 한 번씩 탈피했습니다. 탈피한 후 처음으로 톱밥 위로 올라와 먹이를 먹는 개체.
밀웜 성충 먹방. 당시 낮아진 사육실 온도 탓에 꽤 긴 시간동안 활동량이 줄어 밀기울을 채 먹기도 전에 곰팡이 범벅이 되었습니다.
밥 달라고 시위하는 중.
옆에 떨어져 있던 밀기울 쪼가리를 발견해서 입가심을 합니다. 이 장면 촬영하고 바로 밀기울 보충해주었습니다.
많이 커지긴 했지만 이때까지도 아직 누런 색은 진하지 않습니다. 종령급 덩치에 도달하려면 한 번 더 탈피해야 할 상태입니다.
2L통에 투입된 개체. 통 크기가 더 작아서인지 많이 커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1월 말부터 다시 한 번 탈피한 개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1/29~
이제야 좀 떡대도 커젔군요. 3L 통인데도 쭉 펴먼 많이 가로지릅니다.
1차 입양 생존 개체도 오랜만에 얼굴을 비춥니다. 다른 놈들도 많이 컷다 생각했는데 아직은 이놈하고는 차이가 나긴 하네요.
왜 오랜만이냐면...
1월 말에 해당 개체 통을 촬영한 사진인데, 사육장 온도가 낮으니 파 놨던 굴 입구도 다 막아 놓고 톱밥 위로 아예 올라오질 않더군요. 톱밥 위에 뿌려둔 밀기울도 거의 건드리질 않아서 동면하나 싶을 정도로 내부에서만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건 어제 찍은 사진인데 2월달에 접어들면서 온도가 올라가니 다시 활발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갱도도 다시 많이 뚫려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같은 온도에서 사슴벌레들은 멀쩡히 활동하고 있었는데... 친척들은 다들 아열대/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종이라 국내 종도 적정 사육온도가 높은 건가 싶기도 합니다. 다른 개체들도(성장이 느린 개체들을 제외하면)이놈만큼은 아니어도 활동성이 떨어지긴 했습니다.
다른 놈들도 이제 확연히 커졌습니다. 성장 추세가 뭔가 1차 입양 개체만큼 커지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기분탓일려나요.
좀 전에 언급했던 성장 느린 개체들. 다른 개체들 활동성이 떨어지는걸 보고 온도가 더 높으면 형제들을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사육실 말고 본인 방에 두고 키우고 있습니다. 효과는 미미한듯 한데 그래도 이놈들도 나름 많이 자랐습니다.
작년 1차 입양 개체들 대량 사망 사건 말고는 아직까지 다들 탈피부전 이런 것도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모두 성충이 된 모습을 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