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로 드디어 이번시즌 개체들의 용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약 2주 전에 먼저 용실을 잡아놓은 놈들도 있지만 많은 개체들이 이번주부터 줄줄이 용실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래라면 이번 주말까지는 지나고 다음주부터 슬승 용실을 까 볼 예정이었지만 이놈의 궁금증과 지루한 기다림을 이기지 못하고 그냥 까 보기로 했습니다.
DB-Ⅱ 개체들 통부터 스타트를 끊어줍니다. 해당 통에서 이미 작년에 수컷 51/암컷 35 유충을 확인해서 기대감을 갖고 조금씩 파 봅니다.
하나씩 용실을 열어 보는데, 역시나 조금 이른 것인지 다들 아직 전용이더군요. 거기다 암컷 한 마리가 번방이 확인이 안 됩니다. 사망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다행히 수컷 두 마리 번방 사이에 암컷 하나가 좁은 공간을 비집고 번방을 잡은 걸 확인했습니다.
이놈은 용화했네 하는 순간 번방 밖으로 보이는 놈의 덩치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합니다. 조심스럽게 꺼내 봅니다.
손에 올려보는데 뭔가 수컷 용의 묵직함이 느껴집니다ㅋㅋㅋ한눈에 봐도 큰데 용 형태도 비대칭한 모습 없이 완벽합니다.
저울에 올려봅니다.
자...ㅋㅋㅋㅋㅋㅋ
암컷 26업! 작년 암컷 용 중 최대 무게가 23g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3g 이상 넘겨주었습니다. 정상우화 한다는 가정하에 50후반대 체장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통에 33g 암컷도 들어 있었는데 이놈이 35g이었겠죠? 인라인도 아니고 아웃라인 f1 개체입니다.
조심히 다시 본인 번방에 넣어 줍니다. 아마 우화부전 발생 가능성이 꽤 높을 것 같은데 무사우화를 기원하겠습니다.
이 통은 인라인 개체들 통인데, 저놈들 외에 암컷 1마리도 같이 들어 있었는데 역시나 번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저 수컷들 번방 사이에 무사히 번방을 잡았으리라 믿어 봅니다.
저 3마리 중 2마리는 용 상태를 보니 내일쯤 용화할 것 같은데 다들 전용 사이즈가 좋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용화하고 무게 측정하는 대로 포스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