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DB-Ⅰf4 수컷 개체들의 용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네요 하하
개인적으론 작년 개체들이 유충 무게 대비 용 무게가 전체적으로 그리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말기에 원더링이 전체적으로 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더링의 원인이 저온사육 상태에서 갑자기 상온으로 들여 온도 쇼크가 좀 있었기 때문이라 판단했고 올해는 온도 관리에 많이 신경을 써줬는데, 다행히 그 성과가 보이는 듯 합니다ㅋㅋㅋ
출근 전에 한 마리가 용화한 걸 확인했고 퇴근하자마자 저울을 꺼냈습니다. 아직 용화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조심스럽게 용실에서 꺼냅니다.
손에 올려보는데 꽤나 묵직합니다. 두각은 체격 대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수준이네요. 아쉽게도 왼쪽 가운뎃다리에 문제가 좀 있는데 누댓수가 f4인지라 어느정도 부전이 동반될 거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우화에 지장있는 상태는 아니고, 일단 무게를 재 봅니다.
자ㅋㅋㅋㅋㅋㅋㅋ무게 훌륭합니다. 이미 작년 최고 용무게를 넘었습니다ㅋㅋㅋ
아직 90업을 찍어본 적이 없어 90업이 간절하지만 무사우화 한다는 가정하에 냉정하게 보면 88~89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잘 왔으니 성충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개체. 사실은 이놈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같은 통 개체인데, 37업 놈과 비교해서 두각도 약간 더 길고 무엇보다 체형이 좋습니다. 몸통도 잘록하고 배 크기도 더 작네요.
일단 체형은 합격. 과연 무게는?
이놈도 아주 만족스러운 용무게를 보여줍니다. 아이 좋아라ㅋㅋㅋㅋ
해당 통 개체들 마지막으로 확인한 유충 무게들이 가장 좋았던 놈이 딱 50g, 그다음이 46g대였습니다. 작년 52업 유충이 35g대 용이 된 걸 생각하면 환원도 아주 좋습니다. 거기다 용 항태 S급. 무사우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별탈없이 우화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용실에 넣어보려 했지만 이놈은 아직 몸이 너무 약해서 무리하다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좀 더 몸이 굳어지길 기다렸다가 내일 넣어 주기로 합니다. 빨리 용무게를 보고 싶어서 좀 무리해서 꺼내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안 다친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같은 통에 있던 암컷. 며칠 전에 26업 암컷을 보고 나니 이정도는 이제 귀여워 보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암컷 번방이 보이지 않아 사망 의심한다고 언급했는데 다행히 이놈도 수컷 번방들 사이에 잘 숨어 있었습니다.
단체사육통 짤. 우측 하단 저 수컷놈도 상태보니 내일 퇴근하면 용화해 있겠네요.
아직 좋은 무게의 유충들이 많습니다. 올해가 90업을 달성할 적기 같은데 남아 있는 유충들에서도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