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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영양사슴 용화 포스팅 이후로 전용 상태였던 한 마리가 더 용화했습니다.
무게 측정. 전 개체보다는 클 줄 알았는데 도토리 키재기로준요. 오히려 미세하게 더 갸볍습니다.
이놈도 마찬가지로 번방이 너무 약해서 쉽게 무너져버립니다. 웬만하면 자연번방을 선호하지만 이번에는 관찰 겸 둘 다 오아시스 번방으로 이사시켜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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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용화한 개체가 이틀 전부터 익기 시작한 걸 확인했습니다. 관찰이 굉장히 용이했겠지만 다음 날부터 며칠 간 출장이 잡혀 있어 눈물을 머금고 무사우화를 기도하기로 합니다.
이 사진이 확인한 마지막 번데기 모습이었습니다. 과연 정상우화했을지? 오늘 집에 돌아와서 바로 확인해봅니다.
다행히 깔끔한 성충의 모습으로 반겨 줍니다. 몸 색을 보니 우화한 지 시간이 좀 지난 듯 하네요. 다른 분들 포스팅으로 이미 봤지만 역시나 굉장히 이국적인 모습입니다ㅋㅋ
핸들링 샷. 생각보다 성깔이 굉장하더군요. 기껏해야 톱사 수준을 예상했는데 그 이상입니다. 저 사진 찍기까지 대여섯 번은 물린 것 같네요. 턱 끝이 날카로워서 그런지 아직 힘없이 무는데도 데미지가 조금 있습니다.
몸도 덜 굳었고 하니 체장 측정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저도 성충 실물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ㅋㅋㅋ
이놈들은 뒤로 하고 나머지 개체들 근황입니다. 다른 놈들은 아직까진 추가로 용실을 잡는 개체 없이 섭식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먹이로 이용하던 밀웜들 마릿수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해서 새로 사오는 김에, 이놈들 덩치도 커졌고 하니 슈퍼밀웜으로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덩치가 훨씬 커서 이놈들을 잘 먹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먹이 반응이 더 좋네요. 순식간에 갱도로 끌고 들어가 먹어치웁니다.
젤리 먹는 놈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밀기울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더 낮아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개체가 또 한번 탈피했습니다. 자신의 갱도 안에서 탈피를 했는데 얼마나 더 커졌을지 궁금하네요. 성충도 영접했으니 이제 나머지들은 대형으로 우화하길 기대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