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기약한대로.. 왕사슴벌레를 목표로 채집을 시도했습니다. 8월달에 왕사찾는게 어려운줄은 알았지만.. ㅎ; 이렇게 망할줄은 몰랐네요. 어쨋든 채집전날 피트풀을
설치하기위해 바식소를 제작하였습니다.
채집지가기전에 사촌형집에 들렸습니다. 손은 사촌형손..ㅎ 저수지에서 낚시할려했더니 가시연이 빼곡히 서식해서 시도조차 못하였습니다.
당일 아버지의 도움으로 등화를 가져올수있었고 원하는 위치에서 등화채집을 시도할수있었습니다. 너무일찍켜서 후반에 지친케이스네요. 채집을 아무리 많이 다녀도
대형갑충이 너무 안나와서 이거 오늘 왕은 커녕 넓도 못잡는거 아냐..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와중에 날아온 애사슴벌레, 작은 애사슴벌레였어도 큰 위안이 됬습니다.
목표종이엿던 다양한 풍뎅이들, 그나마 별로 못잡았습니다. ;;
뿔잠자리 역시 등화를 보고 날아왔습니다. 거의 1년만에 채집해본개체네요..ㅎ 표본이 없어서 챙겨왔습니다.
또 한동안 개체가 없다 넓적사슴벌레가 한마리 날아왔습니다. 옆에서 고기먹고있다가 큼직한게 날아와서 순간기대를 걸었지만.. 넓적이네요.그래도 귀엽습니다.^^
등화를 설치할대가 없어서 사다리 위에 설치해두었더니.. 작은거미한마리가 거미줄을 설치하더군요..ㅎ 빛이 있으면 먹이를 먹을수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왕풍딩이... 어김없이 보이더군요. 이곳에서 등화채집은 처음이여서 무슨종이 나올지 예상하지못했습니다만... 어김없이 불빛있는데는 어디에서든 관찰됩니다.
역시 안날라오면 서운한 물땡땡이! 근처에 물이 없는데 엄청 멀리서 날아오나 보네요..ㄷㄷ;
좋아하는 초록색형입니다..ㅎ 물론 다른지역이였지만.. 작년에 풍뎅이채집할때는 색변이가 많이 나오지않고 초록색광택이 강한 개체들이 많았지만.. 이번 채집은
여기 겨울에 채집왔을때도 우깡이가 안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등화에 날아오네요..ㅎ 정말 안서식하는 곳이 없는 종류인듯 ;;
나방이 신기하게 생겨서 한번찍어봤습니다.. 애는 등화에 날아온게 아니라 가로등에 날아왔습니다.ㅎ
큰명주딱정벌레,역시 등화가 아닌 근처 가로등에서 채집했습니다. 홍단이나 멋딱만큼 냄새가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손으로 덥석덥석 잡아도 별문제없었습니다.
30후반의 대형넓암,그러나 작년에도 활동했던 개체인듯합니다. 턱도 산란으로 인해 한쪽이 많이 손실된듯합니다만.. 9월초순만되도 개체들은 전부 저상태였습니다.
5월중순에 일찍나온개체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보고 담배꽁초인줄 알았습니다.. 사촌형이 말해주지않았으면 정말 못찾을뻔 했습니다. ㅎ
이곳에서 처음해보는 등화인만큼.. 예상치 못한종류도 종종 튀어나왔습니다. 상태좋은 청줄하늘소한마리가 채집되었습니다.
풍뎅이들은 등노랑,청동,오리,금줄등 많이 채집됬는데..대부분 표본판에 있어서..ㅜ
소형넓적사슴벌레암컷이 채집되었습니다. 근처 가로등에서 채집한개체였습니다. 이제 가로등과 등화한번씩만 더 돌아보고 등화를 마무리할려던 참에..
화.. 등화로 돌아와보니 왕사슴벌레 암컷이 한마리 날아왔더군요..ㅜ 저 개체를 채집할때가..10시 40분쯤이였습니다. 경험상.. 11시 30분쯤 되면 곤충들이 안날아왔습니다.
본인은 11시가 되면 그냥 등화 끕니다. 정말 막바지에 날아와줬네요. 그러나..아무래도 막바지다보니..흉터와 상처가 있었고 중간다리가 경절까지 날아갔습니다.
만지니 무당벌레와 같이 액체를 뿜으며 죽은척했던 벌레,이름은 모릅니다. 처음보는 벌레였습니다. 처음보는 알록달록한 나방이 정말 많았습니다만.. 나방에 별로 관심
이 없어서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그흔한 제트기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피트풀수거하러가는김에 매미들과 아침까지 수액을 먹으려하는 사슴벌레들을 찾아봤습니다. 매미는 소요산매매,애매미,참매미,말매미,털매미등을 찾을수있었습니다.
피트풀은 지형이 험하고 돌로 이뤄져 50개분량을 들고갔는데.. 13개 겨우 묻고왔습니다. 앞으로 여기서는 피트풀을 절대하지않겠다고 결심하며 확인한 결과물은
처참하게도 홍단딱정벌레한마리였습니다. 동네 뒷산에 묻어도 이거보다 훨씬잘나올텐데 헛수고만했네요.
1시간 반가량 달려서 계곡에서 수서곤충쫌 잡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채집한 왕사슴벌레의 크기는 37mm! 이제껏채집한 왕사슴벌레암컷중 가장큰 개체였습니다.
비록 목표했던 종은 한마리 밖에 채집하지못했지만....아니 그냥 망한 채집이네요...ㅜ
풍디들.. 그나마 푸른색변이형 2마리가 볼만하네요. 옆에 청줄하늘소 역시 단아한 형태는 언제봐도 질리지않습니다..ㅎ
홍단은 피트풀의 술에 취한게 아직도 안취했는지 비틀비틀거리고있었습니다. 숙취가 풀리는데 최대 2일씩 걸리는 종류도 봤습니다..ㅎ 비록 왕사슴벌레도 만나고 다양한
곤충들도 채집했습니다만..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실망스럽네요. 이번주주말에 채집한번 더가야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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