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채집을 가고 싶었는데 바뻐서 가질 못했습니다.
낮에 산엘 가야하는데 그정도 덩어리 시간 여유가 없었거든요.
오늘 드디어 갈 수 있었습니다.
항상 바라보면서 '저기 사슴벌레가 살까' 궁금해했던 산을 향해 갑니다. ㅎㅎ
도끼 채집 초보입니다.
산에 오르는 길에 다시 한번 참나무 수피 형태를 인터넷에서 찾아봅니다.
이제는 뭐가 참나무 수피인지 거의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근데 '응용 문제'는 어렵던군요;;
썩은 나무는 외형(수피)이 변질되서 참나무인지 애매합니다.
그래서 한시간 가량을 고개를 가웃거리며 도끼질을 합니다.
발견 제로입니다;;;;
근데 도끼질도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이제 좀 감이 잡힙니다.
참나무의 썪은 나무를 식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너무 건조하거나 딱딱한 부위가 아닌 축축한 부위를 도끼질을 합니다. ㅎㅎ
짠!
드디어 유충을 발견합니다. 완전 기뻤습니다.
사진을 보시죠.
ㅋㅋ 네 사슴벌레 유충아닙니다.
Q&A에 바로 올렸더니 하늘소 유충이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감사!)
도끼질을 더 해보니... 비록 하늘소지만 또 나옵니다.
어쨌든 이제 감을 잡은 것 같아서 매우 기뻤습니다. ㅋㅋ
다른 나무를 하나 더 뒤집어 봅니다.
얜 누구죠? 여튼 사슴이가 아닌 것은 명백합니다;;
헉..!
무지 큰 말벌이 동면 중입니다. 덜덜덜....
저도 간이 부었습니다. 저 말벌 쳐다보면서 그 옆에 도끼질을 합니다.
위 사진 보면 말벌 코 앞까지 도끼질한 흔적.. 보이시나요?
저 말벌 나중엔 잠에서 깨서 꼼지락대더군요.
이제 저도 도망갑니다. (나무는 다시 돌려서 제자리에..)
결국 사슴이들은 찾지 못했습니다.
아래 사진이 마지막으로 도끼질했던 나무입니다.
사진엔 안나오지만 손톱보다 작은 풍이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ㅋㅋ 오늘 사슴벌레 빼곤 다봅니다.
여러분, 질문이 있는데..
질문 1. 사진에 나온 나무들 말고 다른 나무들을 공략해야하나요?
질문 2. 참나무, 소나무가 섞여있는 곳에는 사슴벌레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