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을 뒤져 보니 작년에는 5/31 에 첫 채집을 다녀왔더군요. 그 때 개체수가 그리 많진 않았던 걸로 기억해서 올해는 6월은 되서 출발하려 했는데 최근 며칠 간 밤 기온 23~4도에 다른 분들 글들을 보니 올해는 개체들이 활동을 일직 시작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함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집 근처 포인트로, 나름 많은 개체수가 유지되는 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처음 찾은 수액나무에서 발견한 애사 한 쌍. 사진 직을 때는 몰랐는데 나무에 붙어 있는 설명란에 채집지를 특정지을 수 있는 단어가 (..)보여서 지웠습니다.
같은 나무 뒤편에 있던 다른 한 쌍. 플래시를 터트리니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다른 나무인데 벌써부터 준수한 수액터가 생겨 있습니다. 작년에 81 넓수를 잡았던 나무인데, 올해는 아직은 애사 참넓들이 점거했네요.
수액이 흐르는 나무 틈 안에 넓사들이 상주 중입니다. 수컷이 꽤 커보여 꺼내 봅니다.
꺼내봤는데 눈대중으로 70 겨우 넘을 사이즈네요. 상태 S급 신생충인데 아쉽습니다. 사진 촬영 후 다시 암컷들 품에 돌려보내 줬습니다.
같은 나무 뒤편의 개체들. 넓사들 덕분에 수액에는 입도 못 대고 그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애사 수컷이 손전등 불빛에 놀라 떨어져 있습니다. 다시 나무에 붙여 줬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해당 포인트 한 쪽 귀퉁이에서 무언가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 가보니 그 면적이 더 넓어져 수액나무 몇 그루도 없어져 있었습니다. 전체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해당 포인트 특성상 수액나무 하나하나가 저한테나 개체들한테나 소중한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공사 지역 근처 망에 붙어 있는 넓사 암컷.
나무 틈에 꽤 큰 참넓 수컷이 보이지만 사육 종을 하나 더 늘리기에는 집에 마릿수가 좀 많아서 역시 그냥 두고 옵니다.
꽤 큰 넓사...같았지만 현실은 60급 이더군요.
질리도록 보이는 애사들; 시즌 초라 애사 비중이 높습니다.
참넓들도 꽤 많이 보입니다. 해당 포인트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인 만큼 많이 보입니다.
...? 장수가 벌써 나와 있네요? 애사 수컷이 수액터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느라 낑낑댔지만...이내 장암 앞발차기 한 방에 나가떨어집니다.
작년 이맘때보다 넓사들이 발견되는 빈도 수가 더 많습니다. 아직은 다들 고만고만한 크기긴 한데 확실히 작년보단 시즌이 일찍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놈은...꽤 커보이는 궁둥이가 나무 틈으로 빠르게 숨길래 몇 분 뒤에 다시 와서 놓칠 뻔 한 걸 겨우 꺼냈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크더군요. 다시 나무 틈에 넣어 줬습니다.
그리고 장수가 한 마리 더 발견됩니다. 캐소형 수컷인데, 여기를 방문한 지가 올해로 3년째인데 장수가 이렇게 빨리 발견된 적은 아직 없었습니다. 장수 시즌이 이렇게 빨리 시작되면 안되는데 올해는 날씨도 그렇고 뭔가 있긴 한 것 같네요.
이놈들만 빨리 나온 거겠죠?ㅋㅋㅋ여기가 장수 개체수가 꽤 많아서 장수 시즌 한창일 때는 사슴벌레들이 수액터에서 밀려나는 경향이 꽤 심해서 좀 불안하네요. 올해도 80업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오늘 본 개체들은 따로 통에 담지도 않고 전부 대려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즌 시작입니다. 글 보시는 분들도 채집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