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장마가 시작되었고 다음주부터 매일같이 비 예보가 있습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가로등 줍줍이를 하러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목표는 걍사 수컷이고 작년 7월 중순에 도합 70여 마리를 봤던 포인트입니다. 7월에 갔던 지라 종을 불문하고(넓사 제외) 암컷만 주구장창 보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약간 일찍 도착하여 주변 탐색이나 하고 있던 중 발견한 걍사 시체. 전날 비가 엄청나게 왔던 지라 다 쓸려나갔는지 시체는 저게 끝이었습니다.
첫 채집물은 넓암입니다. 또 첫 개체가 암컷인 것을 보고 작년 암컷밭 PTSD가 도질 뻔 했습니다.
시즌인지 꽤 많이 보였던 애여치. 체감상 갈색여치보다 이놈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달팽이. 동양달팽이 인가요 이쪽은 문외한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잠시 후에 와보니 차도로 기어가고 있어서 풀숲에 보내 주었습니다.
한 쪽 구석에 걍사 수컷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꺼내고 보니 사이즈가 나쁘지 않네요.
무당개구리 로드킬과 바로 옆에 있던 멀쩡한 개체. 이놈들도 꽤 봤습니다.
또 바로 근처에 있던 톱사 암컷.
강원도 홍단딱정벌레. 딱정이도 함 키워볼까 하다가 걍 두고 왔습니다.
캐소형 넓사 수컷. 저 틈을 파고들려 하고 있습니다.
다시 발견한 걍사 수컷. 조금 전 놈보단 좀 작네요.
왕빗살방아벌레 인가요 암튼 방아벌레. 뒤집기 점프 쇼 몇 번 보고 풀숲으로 던져 주었습니다.
이놈들 제외하고 걍 넓 애 톱 종류별로 암컷 한마리씩 더 보고 왔습니다. 원래 비 오고 나서는 하루 텀을 두고 가야 많이 볼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원채 많은 수가 발견된 포인트라 그래도 꽤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림도 없었네요. 밤샘 채집하고 첫 차 타고 오려고 했었지만 좋지 않은 결과물에 김 새서 막차타고 집에 왔습니다.
걍사 암컷은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사이즈였는데 높은 곳에 붙어 있고 열차 시간이 다 되어 그냥 두고 왔습니다.
지하철 전세ㅋㅋ덕분에 집에 올 땐 편했네요.
유일하게 대려온 걍사 수컷. 오랜만에 걍사 수컷 얼굴 보니 좋긴 하네요. 사이즈 57~8 정도 나오는데 털도 아직 붙어 있고 상태 좋습니다.
나머지는 다 풀어주고 왔습니다. 내심 60업을 기대하고 갔는데 걍사 수컷이랑은 뭔가 연이 없는 것 같습니다ㅋㅋ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