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DARKNESS - The Beauty of Japanese Trechini
by Shinya KAWAI
이 책의 저자 신야 씨(Shinya KAWAI)는 일본의 곤충전문서점 및 출판사인 로폰아시의 대표로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된 일본 지인들 중 한 분이며 또한 일본의 곤충학자이다. 2000년 중반 학위 논문 자료 때문에 멘붕이 온 나는(그때는 PDF 논문 개념이 없었던 구석기 시대...), 신야 씨에게 사슴벌레과에 대한 자료를 혹시 구할 수 있냐고 무턱대고 부탁을 드렸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흔쾌히 풍뎅이상과 학회장이신 후지오카 상을 소개해 주셨다.
그 후 바로 일본에 간 나는 정말 하루 만에 필요한 모든 논문을 하루 만에 내 손안에 있게 해준 마법을 실연하게 해준 나에게는 정말 가장 고마운 충우 중 한 분이다. 두 분께서 그때 얘기한 말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연구를 위한 자료가 필요한 것이면 언제든지 우리는 도와줄 수 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그러던 올해 2월에 신야 씨에게서 메일이 도착했다
"내 Trechini(꼬마먼지벌레족)에 관한 책이 나올 예정이니, 곧 영철 씨에게 한 권 보내려고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전 한국에 출장 오셨을 때 함께 강원도로 한국의 Trechini를 보러 갔었는데, 동굴은 채집이 불가해서돌과 바위 밑에 녀석들을 노려봤는데 아쉽게도 갈로아벌레만 보고 실패했었다. 그래서 Trechini를 연구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책을 쓰고 계신 것은 모르고 있어서(한국에 오셨을 때 아마 얘기하셨을 텐데 까먹었을 수도 있다 ㅠㅠ) 더욱더 책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에 책이 빨리 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두둥~ 드디어 책이 도착... 내가 본 곤충 책 중에 역대급으로 아름다운 책표지라 할 수 있다. 사진으로 표현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표지에 아주 강한 광택 코팅을 하여 어두운 동굴 배경을 실제 보는듯한 효과가 환상적이다.
아래는 로폰아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책의 스펙이다!
어둠 속으로 - 일본산 Trechini의 아름다움
Roppon-Ashi Entomological books
ISBN 978-4-902649-17-8
발행일 : 2024년 2월 24일
저자 : Shinya KAWAI
출판사 : 로폰아시 곤충 서적
B5 포맷 (182mm×257mm)
하드커버 304페이지 컬러
소매가격 JPY18, 000
무게 : 1.4kg
책과 같이 도착한 해당 서적의 홍보물이다. 전면에는 간략하게 책에 관한 키워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동굴 속에 살며 빛이 없는 그곳에서 적응 진화한 Blind Ground Beetle에게 강한 호기심이 생기는 순간이다.
뒷면에는 간략한 책의 구성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 책만의 특징 등을 잘 소개하고 있다. 저기 QR코드를 찍으면 책에 관한 소개 웹사이트로 연결이 된다.
소개 페이지에는 이 책의 어마 무시한 스펙이 나와 있다... 해당 내용을 번역을 해보면 아래와 같다.
본 서적은 2023년까지 알려진 모든 일본의 Tribe Trechini (꼬마먼지벌레족) 443종의 사진 도감입니다.
1. 92종의 살아있는 꼬마먼지벌레족의 개체의 고화질 초점 스택 이미지가 한 페이지 또는 반 페이지에 수록.
2. 동굴, 폐광산, 협곡 등 99곳의 꼬마먼지벌레족의 서식지를 다양한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3. 일본 Trechini 32속의 분류, 형태 및 분포를 요약했습니다. (일본어)
4. 2023년까지 알려진 모든 443 종의 일본 꼬마먼지벌레족의 학명, 몸길이, 모식산지, 참고 문헌 및 분포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일본어)
5. 일본 꼬마먼지벌레족 21속의 분포 지역이 일본의 7개 지역 지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6. 저자가 22년간 답사한 일본 동굴 142곳을 상세 정보와 함께 소개합니다. (일본어)
7. 꼬마먼지벌레족 표본의 채집, 표본 제작법, 촬영 방법을 사진과 함께 안내되어 있습니다. (일본어)
8. 443종의 모든 일본 꼬마먼지벌레족에 대한 기재문이 참고 자료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간략하게 분류, 형태, 분포, 서식지, 고찰, 모식표본의 산지, 기재문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자 이제 기대하시던(?) 책을 펼쳐 볼 시간이다! 후후~훗~!
사실 정말 곤충 책 수집 덕후로써 저자의 싸인본을 가지고 있는 것은 뭔가 책 수집의 끝에 다다른 느낌이랄까? 적혀 있는 한자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해설을 하자면...
근정 Young-Chul Jang 님
근정(謹呈)은 영어로 With the complients of의 뜻으로 책등을 증정하는 말이다.
하단의 도장이 멋지다...
(나도 만들어야지...)
by Young-Chul Jang
책은 구입해서 봐주세요!
본문 내용은 맛보기 용입니다 :-)
저자에게 책 내지 촬영 및 블로그 포스팅을 허락받았습니다.
간지를 넘기면 시작은 장님꼬마번지벌레족의 삽화로 시작된다. 신야 씨에게 듣기로는 저 몸에 난 강모(setae)들이 종 분류에 가장 중요한 분류키이기도 하여, 채집할 때도 특히 주의해야 하며 표본을 특수 고정액에 보관을 한다고 한다.
꼬마먼지벌레족의 속별 서식지를 설명하는 페이지다. 꼬마먼지벌레족의 종들은 단지 동굴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식지에 살고 있다. 물가, 해안, 낙엽 및 돌 아래, 바위벽 사이, 동굴의 깊이에 따라 일본에서 무려 32속 443종의 분포가 밝혀졌다니 그 수가 엄청나다. 특히 먼지벌레의 아버지(?) 일본의 우에노 박사님이 무려 일본에서만 약 400종이 넘는 신종을 기록할 정도로 이 분류 군은 각자의 격리된 환경에서 오랜 세월 다양한 형태로 진화를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는 약 270속 2,400여 종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도 꼬마먼지벌레족 총 8속 16종의 분포가 알려져 있으며, 남궁준 선생님과 우에노 박사님에 의해 여러 동굴에서 한국 고유종이 기록되었었다. 그중 Gulaphaenops속의 용연긴다리장님좀먼지벌레는 전 세계에 1속 1종만 분포하는 한국의 고유종이다. 또한 일본의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인 우시지마 씨는 오대산 근처에서 채집을 하다가 비가 와서 작은 동굴에 비를 피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채집한 꼬마먼지벌레가 Ushijimaella라는 신속으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일본에 보고된 종 수와 그간 기록된 종들을 참고한다면 한국은 아직 꼬마먼지벌레족에 한해서는 미지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도 분포하고 있는 종인, Perileptus (Perileptus) japonicus 좀먼지벌레이다. 그나마 하천 주변에 분포하는 종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도전하기 쉬운 종이라고 생각이 된다. 검색을 해보면 등화에도 날아오는 듯 하나, 책의 표본은 매우 거대하게 실려 있지만 옆에 점이 찍혀 있는데... 그것이 실제 크기이다. 좀먼지벌레의 크기는 2.5-2.9mm 내외로 저 마이크로의 세계를 이렇게 크게 볼 수 있다는 이 점이 이 책이 왜 다단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Awatrechus속의 종들이다. 석회동굴과 폐광 등에 분포하는 그룹으로 한국에는 분포하지 않는 일본 고유의 속이며 꼬마먼지벌레족 사이에서는 크기가 4mm 내외의 꽤나(?) 대형종이다.
Nippoaphaenops속 역시 일본의 고유속이며, 사진의 종은 N. (N.) erraticus라는 종으로 조롱박 형태와 긴다리의 아주 아름다운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일본 고유속인 Thalassoduvalius의 종들이다. 해안에 분포하는 종이며, 퇴적된 돌 밑에서 발견이 된다고 한다. 한국에도 비슷한 환경이 많은데 한 번 찾아보고 싶기도 하다.
더 멋진 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 이 정도로 맛보기만~
다음은 상당수의 페이지에 걸쳐 20여 년에 걸쳐 신야 씨가 어디를 가서 어떻게 채집을 해왔는지 세세하게 기록으로 나와있는 페이지들입니다. 진짜 그의 Trechini에 대한 열정이 감탄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파트에는 채집 장비, 꼬마먼지벌레족을 채집하는 방법 등이 아주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초심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꼬마먼지벌레용 전용 트랩을 만드는 방법과 또한 미소 곤충을 어떻게 표본제작을 하는지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해외의 동굴 먼지벌레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까마득한 수직동굴... 높이가 와... 겁납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우측의 아름답고 그로테스크한 형태의 벌레가 살고 있다니 목숨을 걸고 탐험을 할만하겠죠?
이상으로 제 블로그의 첫 책 소개 코너의 첫 글을 올려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많은 수집한 곤충 책과 신간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야 씨를 위한 저의 헌정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_^
trechini, 먼지벌레, 딱정벌레, Carabidae, 곤충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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