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겨울부터 표본을 수집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모아온 표본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Genus : Chalcosoma>
작년 여름쯤 장수풍뎅이 상자에서 분리시킨 청동장수풍뎅이속 상자입니다.
수컷 올콜까지는 아틀 시메울루, 그리고 부톤을 남겨놓고 있긴 한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매물이 흔히 보이는것도 아니라 요원합니다.
암컷은 뭐 갈길이 한참 남았네요..ㅋㅋㅋ
키론같은 경우는 요즘 더 큰사이즈의 개체에 욕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이 낭만넘치는 세뿔벌레들..
<Subfamily : Dynastinae>
Chalcosoma 가 이탈하면서 상당히 휑해진 장수풍뎅이아과 상자입니다.
국내 샵에서도 비교적 쉽게 구할수 있는 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Orictini 애들의 소똥구리스러운 비주얼이 별로 취향이 아닌지라 이악물고 Dynastini 애들만 구매했었는데, 올해는 안그래야겠습니다.. 일단 상자는 채워야 되니까요.
<Genus : Prosopocoilus + Lucanus + Hexarthrius>
톱사, 걍사, 그리고 큰턱사슴벌레는 중짜리 상자 하나에 몰아넣었습니다.
개인적으로 Hexarthrius 속을 상당히 좋아라 하는데, 입수난이도가 극과극을 달리는 녀석들인지라 수집은 지지부진하네요.
톱사나 걍사같은 경우는 가격대비 사이즈가 아쉬운 경우가 좀 있어서, 작년에는 Dorcus 속에 우선순위가 완전히 밀려버렸습니다.
올해 목표는 얘들 각각 개별상자로 분리해주는건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Genus : Cyclommatus + spy>
뜬금없이 상자 하나를 통째로 먹은 가위사슴벌레속입니다.
턱이 너무 길어서 다른 속이랑 섞어놓으니 뭔가뭔가 스럽더군요.
알록달록 반짝반짝한 애들끼리 같이 두겠다고 스파이 세마리를 끼워넣어 봤는데, 나쁘지 않은거 같으면서도 붕 뜨는거 같기도 합니다.
가위사슴벌레 같은 경우 작년에 알게모르게 조금씩 늘어났는데, 아마 올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Genus : Odontolabis + etc>
곤충표본에 있어서, 가성비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오돈톨라비스, 그리고 기타 잡다한 속을 모아둔 상자입니다.
오돈톨라비스도 보고있으면 되게 매력적이고, 특히 딱지날개에 색깔이 있는 종은 항상 이쁘다고 생각은 하는데...이상하게 손이 안갔네요.
<Genus : Dorcus>
돌고돌아 도르쿠스, 믿음과 신뢰의 검정딱딱이 상자입니다. 이쪽도 나름 오돈 못지않게 가성비 괜찮은 친구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물론 가격이 살벌한 녀석들도 있다만은 그건 어느속이나 마찬가지니...
작년까지 표본을 구매할때, 어지간하면 한두마리 이상씩은 꼭 넣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직 상자에 배치하지 않은 표본을 생각할 때, 슬슬 공간이 모자랄것 같아 상자를 따로 뺄 준비중입니다.
titanus 아종만을 따로 빼기에는 일본에 서식하는 10아종이 공석인지라(...) 넓적사슴벌레아속 (Serrognathus) 계열을 묶어서 빼볼까 고민중입니다.
<Order : Lepidoptera>
몰포나비에 반해서 아래 사진의 액자에 넣은 3마리를 시작으로 야심차게 시동을 걸었으나, 2년째 딱딱이들에 밀려 지지부진한 나비목입니다.
겨우 한마리 추가할 수 있었는데, 지난번에 깨박살을 내버렸죠. 눈물이 나네요.
<Theme : 짬뽕탕>
남는 소형상자 하나에, 남는 곤충표본들을 마구잡이로 때려넣은 짬뽕탕 컨셉의 상자입니다. 이런식으로 다양하게 구성해보는것도 재밌더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