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닥터노의 야간 알바 출근 전 작성하는 표본 제작기입니다. 이번에 운좋게도 엘라푸스를 세마리 얻게 되어 표본 제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구하기 힘든 종인만큼 구한 당일에 바로 전족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엘라푸스 표본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Cyclommatus elaphus 3마리, 각각 67,69,72mm이며 중형급의 개체입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나오지만 에메랄드 빛의 짙은 녹색을 가진 녀석들이라 매우 아름답습니다. 수마트라섬의 벵겔쿠르 지역산 개체들입니다.
우선 연화부터 시작해줍니다. 끓는 물을 이용해 약 2-30분간 연화를 진행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들(식사라던가 집안일이라던가..)을 하면서 기다리면 금방 지나갑니다.
그 다음으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휴지를 이용하여 물기를 제거해주며 휴지 위에 올려둔채로 10-30분가량 기다려줍니다. 다행이도 이번에는 머리가 빠지거나 어데가 부러지는 등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옮길 때 머리가 빠지거나 그런 경우가 있어서 물기제거 후에도 조심조심 옮겨야 합니다.
우선 67mm급 개체 먼저 시작합니다. 다리 및 몸통,더듬이 일부분을 고정 시킨 다음 차차 진행해나갑니다. 저의 경우 머리-뒷다리-중간다리-앞다리 순으로 보통 진향합니다만 이번에는 뒷다리부터 진행해보았습니다.
전족이 끝난 엘라푸스 67mm급의 개체입니다. 평소에는 좌우대칭 잘 신경 안쓰고 전족하는 타입이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좌우대칭을 맞추어보도록 노력해보았습니다. 이어서 나머지 개체들도 전족을 진행합니다.
세 마리 모두 전족이 끝난 모습입니다. 67,72,69 순으로 배치했는데 확실히 72mm급의 개체가 60대 개체들과 턱 모양이 좀 다르더군요.
이어서 전족 후 옆모습 촬영입니다. 뒤에 두 마리에서 녹색빛의 아름다운 광택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빛깔입니다. 전족의 경우 저는 보통 표본상자에 공간이 많이 남는다면 표본상자에서 전족하는것을 선호합니다..만 전족판을 쓰는게 제일 베스트인것 같습니다. 이어서 이름 모를 하늘소 전족 겸 수리작업입니다.
엘라푸스는 저녁에 작업을 하였는데 이 아이의 경우 점심에 미리 작업을 했습니다. A- 개체를 얻어서 포장을 뜯자마자 여러군데가 분레되어 있습니다. 연화 후 물기를 제거한 다음 더듬이랑 다리부분을 수리해줍니다.
원래는 마지막에 와야 할 사진인데 사진 순서가 조금 뒤바뀌어 있네요. 이 네 마리는 조만간 작업 할 개체들입니다. 대형급 원명아종 메탈리퍼 85mm,대형급 트룬카투스 78mm(위의 엘라푸스처럼 녹색광택을 띄고 있습니다),턱기형 구릿빛 휘나에 71mm(루카누스 속의 아이들처럼 아랫쪽으로 휘어있습니다) ,68mm급 팔리디페니스 총 4마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