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우곤충박물관을 4년만에 다녀온 박정벌레입니다!
또다시 주말에 짬을 내서 서울을 갔다왔습니다.
지금껏 서울 여행하면서 충우곤충박물관을 마지막으로 갔었던 때가 초등학교 3,4학년 때였었던 거 같네요.
그땐 충우는 정말 저에겐 완벽하기 그지없는 신세계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때 처음 충우를 방문한 이후로, 제가 곤충에 더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엇습니다.
추억도 되살리면서 곤충도 사려고,
일요일 오후에 충우를 갔습니다.
충우 한번쯤 다녀오신 분이면 누구나 아실듯한 충우만의 개성있는 간판.
들어서기 전부터 기대감에 가득 찼습니다.
좋아하는 하늘소 다 모아놨네요.
보기좋습니닿ㅎ
제 손바닥이 작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무지막지하게 컸습니다.
루리하늘소가 가장 인상깊었죠.
꿈에서도 나왔던 아름다운 한을소..
언젠가는 꼭 보길 기원하면서 셔터를 눌러댑니다.
ceroglossus랑 곤봉이랑 왼쪽 상단 애들이 가장 간지났습니다.
특히 저 위에 lafossei는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서 더더욱 신기했습니다.
충우에 쟤들도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읍니다. 흠
제 이름이 들어가 있어서 좋아하는 딱정벌레입니다ㅇㅂㅇ;;
크기가 예상외로 아주 작아서 절 놀라게 했던 쒜링키입니다.
이개체를 표본으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매장엔 재고가 없다고 하시는 직원분들..
사진속 조롱박딱정벌레 중 왼쪽개체가 아마도 쇼핑몰에 올려진 사진 속 개체일 것 같네요ㅎ 자세가 완벽히 똑같습니다.
궁금하신 분들 충우곤충샵에 꼬마조롱박딱정벌레 찾아보시면...
얘들 잡으러 작년여름에 갔다가 진짜 폭망하고온 기억이...
그땐 개미하나 없었습니다
양강엔시스도 있네요?
충우에 이런것도 팔았으면 얼마나 좋앗을까요 ㅎ
아프리카산 딱정벌레들은 덩치도 큰게 진짜 아프리카 스타일이더군요.
짝턱이 매우 발달된 이유랑 몸체가 저렇게 둥근 이유가 궁금합니다 ㅇㅅㅇ
짝턱이 먹이나 짝짓기때 암놈을 붙잡는 데 쓴다는 건 들었는데, 몸통이 떙글이인 건 도무지 알수없다능
사진은 다양한 종류의 물소풍뎅이.
개성있는 종들이 많았습니다^^
저한테만 고가인 잉카뿔꽃무지.
싱가폴 곤충박물관에서도 본 흔한 유폴루스바구미입니다.
여기는 그래도 종명을 확실하게 밝혀 놨더군요 ㅎㅎ
너도 언젠간 내가 사고말거야!
(거짓말 너 어차피 살려고 해도 뭐살지 결정도 못해서 아무것도 안사잖아 운도 드럽게 없는게 뭘 또 사려고 )
크기가 꽤 작았던 똥풍뎅이입니다.
가장 크기가 컸습니다. 떡대도 장난아니었고요.
타이탄하늘소 뺨치는 크기입니다^^;;
칼코소마속의 또다른 친구들.
전설의 뿔높이를 자랑하던 판장수풍뎅이도 봤습니다.
뿔높이가 예상한 높이보단 좀 작던데요....ㅇㅂㅇ
나중에 번데기 표본도 해보고 싶습니다
떡대형님들
고무고무열매 잔뜩 잡수시고 오신 분들
곤충 잘 모르는 분들도 '어 이건 많이 봤는데'하며 다 아시는 헤라이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다니 다행입니다^^
안그랬으면 장수하늘소보다 더 보기 힘들어 졌을거예요!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장수말벌..
이 친구가 그 바퀴벌레 잡아먹는 벌이라죠?
는쟁이벌...이름이 볼수록 참 특이한 벌입니다.
왼쪽 하단에 악어뿔매미가 가장 멋졌습니다.
어릴 적 가장 좋아하던 외국곤충이었죠.
저렇게 진화한 이유가 있었겠죠..?
짝을 찾고 싶어서인지, 걍 위장을 위해서인지
나비도 많이 찍었습니다.
청띠제비랑 무늬박이만 빼면 웬만한 제비나비는 다 본거 같습니다 ㅎㅎ
오오.아름다워.....
공작나비도 꼭 보고싶은 나비인데...
평소에 나비류는 잘 잡지도 않고 주의깊게 안봐서 그런지 아는게 많이 없네요.....
무섭
이번 방문을 통해 지금까지 다른 종으로 알고 있었던 나뭇잎벌레가 왼쪽하단 나뭇잎벌레 왼쪽개체와 동종이라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모르포나비는 키프리스랑 헬레나랑 생긴게 겁나 비슷해서 구분이 어렵더군요.
좀 자주 봐야 잘 알거같습니다.
이친구 싱가포르 여행갔을때 식물원에서 본 친구입니다^ㅇ^
이거슨,
이게 바로 그 전설의 김도엽님의 곤충조형물인가요!
퀄리티가 장난아니게 놀랍습니다. 실제로 꼭 한번 보시길!
.
이곳에서 황당하고 기이한 광경을 많이 봤습니다.
통통한 센티패드 옆에 저것은 다름아닌 사슴벌레의 앞가슴이었습니다
타란툴라 사육장엔 웬 사마귀가 살아있는 듯 죽어있습니다.
알고보니 충우님이 사마귀 개체들이 너무 많아 사육장에 각각 따로 넣어 놓으셨답니다 ㅎㅎ
귀뚜라미와 슈밀성충(?)들이 사이좋게 공존하던 사육장.
귀엽게 먹어대는 애들이 되게 귀여웠습니다 ㅋㅋ
잠시 쉬고있는 듯합니다.
정말 죽은듯이 미동도 없던 개체.
통통한 전갈들이 아직 다자란건 아닌거 같지만..
주변에 먹이들의 잔해를 보면;;;;;;;;;;
개인적으로 왕사는 소형도 멋진거같습니다.
이놈은 대형이라서 더욱 눈이 끌리네요!
그리고 위의 왕사 못지않게 거대했던 우리의 넓사.
여러분들은 믿기지 않겠지만 이곳은 만주점박이꽃무지의 집입니다.
천장에 사마귀 유충들이 깔려 있었습니다.
만주점박이 말고도 다른 곤충들의 사육장에 사마귀 알집이 많았습니다.
제일 무서웠던건 이겁니다.
진짜 정말로 상당히 충격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뒤집사한 개체도 발견했었습니다.
큰광대노린재 사육장인데..어째 분위기가 좀 이상하네요.
싸늘합니다.
그나저나 색감보소.....
다행히도 톱사사육장에 생존중인 개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찌하여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할텐데...
멋쟁이딱정벌레 사육장은 제가 좋아하는 곤충이라 진짜 열심히 찾다가...........
아니야..이건 꿈이야...
생체사육실을 나왔습니다.
제 머리 저런모양 아닙니다
찾고있었는데 드디어 보고 말았습니다 ㅠㅂㅠ
장수는 앞가슴 뿔이 한쪽에 있는게 신기했습니다 ㄷㄷ
볼수록 신기했습니다.
덕분에 기분전환도 신선하게 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
크기가 정말로 작아서 초점잡는데 좀 어려웠습니다;;
타이탄하늘소가 엄청나게 큰 크기를 자랑했다면,
얘들은 엄청나게 작은 크기를 뽐냈습니다.
하아..
이거말고 찍은 사진은 한 10배정도 더 많지만, 하나의 연재에 올리기도 그렇고 나눠쓰기도 좀 그래서 많이 생략을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사진 중 손바닥 나오는 사진은 상자에 손을 대진 않았으니 걱정 안하셔도 되며, 살아있는 곤충을 찍을때도 소리를 최대한 줄이고 소리나지 않게 찍었으니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충우곤충박물관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오랜 시간 끝에 다시 가봐서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새로운 곤충들도 많이 봐서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쌓았습니다.
언제 또 다시 오겠습니까!
어렸을떄 왔었을때랑 확실히 느낌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참고로 충우에서 애사슴벌레 수컷도 구입했습니다.)
역시 갓충우, 애사가 상태도 넘나 좋고 먹성도 좋덥니다 허허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