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마트에 장을보러 갔는데 7살 아들이 사달라고 졸라서 넓적사슴벌래 1쌍과 곤충키우기 세트를 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더 관심이..ㅎㅎ)
사육장 세팅을 끝낸후 넓사 1쌍을 사육장 안으로 넣어 주었는데 1시간 동안 수컷이 암컷을 계속 집게로 집으며 공격을 하는것 이었습니다.
암컷은 도망치다 날고 사육장 천장에 부딪치고 날리도 아니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암컷은 장수풍뎅이 암컷으로 밝혀졌습니다...ㅜㅜ)
곤충에 무지한 저를 탓하며 다음날 마트에가서 넓사 암컷으로 교환을 하게 되었습니다.(곤충젤리 놀이목도 구입)
이왕 키우는거 제대로 키워보자는 마음에 사슴벌래 정보를 찾으며 충우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더군요.
(제가 사온 넓사들은 크기도 작고 마트에서 사지말라는 글도 보고...)
채집하여 키운다는 정보를 보고 다이소에서 무적 꽃삽2개를 사서 아들과 근처 산으로 올라 갔으나....
모기에 물리고 땅은 안파지고 꽃삽 1개는 3번 나무를 내려치니 부서져 버리고 ...
나무 밑둥을 약 30cm 파보았으나 나오는것은 지렁이 뿐이었습니다.
(다른 나무도 파보았으나 돌과 도토리 넓적사슴벌래 죽은것 1마리만 만 나옴)
과감히 포기하고 산을 내려 왔으나..
내려오다 길을 잃어서 결국 산을 한바퀴 돌아 다시 올라가 반대편으로 내려 왔습니다.
아들은 어두워지니 무섭다고 울고불고...ㅎㅎㅎ
그리하여 유충을 보고싶은 마음에 다음날 충우박물관에 가서 박물관구경도하고 왕사 한쌍 62mm/ 42mm 를 입양하였습니다.
꺼내주실때 죽은줄로만 알았는데 저온에서 동면 하고 있었던것 같더라고요.
암튼 데려온 왕사들은 마트에서 데려온 넓사 보다 엄청 크더라고요.
왕사들은 나오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지금 3일째 먹이도 먹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마트산 넓사 1쌍은 어제 짝짓기를 하여 이번주 내로 산란 세팅을 해줄 예정입니다.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관심을 가지고 키워보니 많은 정보도 필요 한것 같더라고요.
(젤리의 종류, 사육장 세팅법, 산란해체, 채집용 도끼종류, 온도 습도 조절, 종간의 특이점 등등)
많은 생소한 용어들이 있는데 차츰 알아가 보려 합니다. (누대, 극태, 우화부전, 인라인, 혈 등등..)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재미 있네요)
그리하여 관장님이 쓰신 (큰턱 사슴벌래 vs 큰뿔 장수풍뎅이) 책도 구입하였습니다.ㅎㅎ
빨리 산란을 받아 막시무스 균사통에 애벌래들을 넣어 보고 싶네요.
저도 80mm 넘어가는 극태 왕사를 한번 키워 볼랍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