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시즌 끝자락에 다다른 비단길앞잡이 입니다. 매년 같은 위치에서 채집을 했지만, 주변에 주택단지 조성을 위한 공사가 하나 둘 시작되면서
길앞잡이의 산란장소에 적합한 부분들을 모두 갈아엎은 탓에 확실히 개체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아름다운 킬러에 대해 논한다면 길앞잡이를 논하지 않을 수 없을것입니다. 육식성 딱정벌레를 왜 빼냐고 할 수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달려들어서 목표를 찢어버리는건 딱정벌레에게서 흔히 볼만한 풍경은 아닙니다.
(지렁이에게 만큼은 유독 까칠하지만...)
여러 색이 섞인 모습은 표본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포충망을 들고 열심히 뛰어다녀보지만, 풀숲으로 쏙쏙 도망친 녀석들을 찾을 방도는 없습니다.
야간에 길앞잡이는 활동하지 않기에, 날이 어두워지고 귀가했습니다.
총 결과물입니다.
넣을 곳이 없어서 뭔가 키우긴 키웠던(?) 사육통에 길앞잡이들을 풀어두고 슈퍼밀웜을 급여합니다.
호전적인 성격 덕분에 슈퍼밀웜은 금방 끔살당했습니다.
길앞잡이를 키우는 동생을 보면 재미는 있을것같은데... 번거로워보이기도 하네요.
저는 표본으로만 만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