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끝검은표범나비는 네발나비과의 한 종류입니다.
"네발나비과"라는 이름 답게, 이 나비들은 곤충임에도 불구하고 다리는 6개가 아닌 4개입니다.
생김새가 네발나비와 비슷하여 비행중인 개체를 보면 잘 구분이 가지 않을수도 있지만
몇번 보다보면 네발나비보다 암끝검은표범나비가 날개가 좀 더 깔끔하게 보이고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네발나비 날개가 너덜너덜한 느낌이라면, 암끝검은표범나비는 갓 나온 신상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남해안 지방에서는 상당히 흔한 나비이며, 유충 상태로 동면을 합니다.
먹이식물은 제비꽃의 잎사귀입니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다가 가을이 되면 종령유충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암끝검은표범나비의 종령 유충입니다.
이렇게 여러마리가 같은 장소에 모여있다가 몇일후에 다시 가보면
흉내내기 힘든 자세로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합니다. 유충의 엉덩이와 콘크리트의 접촉부분은
끈적한 섬유다발로 고정되어있었습니다.
2~3주쯤 지나면 이렇게 집단으로 용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번데기 기간을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2주 안으로 성충이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해 봄에는 제비꽃 좀 준비해서 제대로 키워보고싶은 나비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