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여치 중 하나로 손꼽하는 타이탄대왕나뭇잎여치(Pseudophyllus titan)
카즈오 운노(일본의 생태사진작가)씨가 촬영한 타이탄대왕나뭇잎여치 영상입니다.
저 거대한 날개를 열심히 펄럭이며 날아가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네요.
타이탄대왕나뭇잎여치의 매력은 날아가는 모습이나 커다란 크기뿐만이 아니라 귀여운 소리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남아시아의 나뭇잎여치류(Pseudophyllinae)의 수컷들은 대부분 잡히면 시끄럽게 위협음을 냅니다.
우리나라 여치는 잡으면 바로 소리를 끊고 겁을 먹는데 이 녀석들은 삑삑 소리를 내면서까지 발악하네요.
거대한 외모에 맞지 않는(?) 삑삑소리는 두번째 영상의 일본인 촬영자들한테서 귀엽다(카와이~)는 말을 나오게 할 정도입니다.
나뭇잎여치 오이 먹방. 마지막에는 또 대왕나뭇잎여치가 깜짝출현해서 삑삑소리를 내네요.
나뭇잎여치류는 동남아시아에 많이 사는데 잎처럼 생긴 날개로 잎처럼 꾸미는 위장의 귀재들입니다.
나무에서 내려오는 일이 거의 없으며 먹는 것도 나뭇잎이고, 산란도 나무껍질 밑에 합니다.
나뭇잎이 되고 싶은 나뭇잎여치. 불을 켜 놓고 등화채집하면 몇몇 종류는 많이 날아온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동남아 녀석들만 저러느냐. 아니네요;
북미대륙의 Common true katydid(Pterophylla camellifolia)도 위협음을 냅니다. 단단히 화났네요.
*실제로 여치를 저렇게 잡으면 다리 떼고 도망갑니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