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좀 더워지고 비도 조금 와서 조금 수분이 생긴 것 같아 주말에 아이와 함께 산에 갔습니다.
설마 사슴벌레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산에 들어서고 얼마되지 않아 넓적사슴벌레 암컷을 발견하였습니다. 너무 신기하더군요. 실제로 사슴벌레를 채집하게 되다니..
그래서 수컷도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수액이 있는 나무들을 골라서 찾아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 산에는 아직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그런지 수액이 많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되도록 수액이 조금 흐르고 있는 나무를 찾다가 드디어..사슴벌레 수컷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믿어지지가 않는지 너무 좋아하더군요. 생각보다 굉장히 큰 녀석이었습니다. 힘도 세구요.
다행히 암수 한 쌍을 채집하게 되어 오늘은 그만 접기로 하고 집에와서 열심히 집을 꾸며 주었죠. 다행히 이전에 사슴벌레 키우던 것이 있어서 매트와 나무와 곤충젤리를 세팅해 주었더니 채집한 녀석들인데도 배가 많이 고팠는지 한참을 곤충젤리에 머리를 박고 열심히 먹고 있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해합니다.
도시 인근에 별로 없다고 해서 채집이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그래도 아이와 함께 사슴벌레를 채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생긴건 넓적사슴벌레 같은데..이전에 키우던 것 보다 크기가 훨씬 크네요.
이쁜 녀석 잘 키워줄게...
[이 게시물은 태석님에 의해 2014-07-06 21:40:23 채집기에서 복사 됨] http://stagbeetles.com/cart4/bbs/board.php?bo_table=webzine_collect&wr_id=70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