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HH님이 키워보라며 외뿔장수풍뎅이 한페어를 건네주었다. 사실 큰 흥미는 없었지만
어느 카페에서 외뿔장수풍뎅이를 단체로 우화시킨 사진을보고 사육하기로 결심했었다. 안그래도
뿔꼬마사슴벌레를 키우고 있어서 육식성의 먹이는 충분했다. 9월 10월... 12월.. 당최 산란의 기미를 보이지않았다. 안되겠다싶어 셀러온도를 높혀주고 먹이만 넣어주고 꽤나 방치를 해주었다. 9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한달의 한번 먹이를 줄까말까해서 생사확인도 해볼겸 사육통을 엎어보았다.
알이 막 쏟아지지는 않았다. 의외로 뿔꼬마사슴벌레의 사육통보다 잡충들이 눈에 띄게 적었다.
뿔꼬마사슴벌레는 먹이를 흡즙을 하는 반면에 외뿔장수풍뎅이는 먹이를 씹어먹어서 인지 진드기나
각종잡충들이 먹을게 많이 부족했었나보다. 생각보다 깔끔한 사육통에
외뿔장수풍뎅이들에게 박수를 !
브라우니같은 톱밥덩어리를 살살 부수자 하얗고 큰 알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은 덩치에 안맞게
알들이 꽤나 큰 편이다. 조심스럽게 한두 한두 푸딩컵으로 옮긴다.
특이하게도 섭식을 시작한 유충도 한마리 보인다. 다른 알들과는 시기가 다른듯 하다. 혹시 그전에
더 산란을 했지않을까 한다.
유충 1두 포함 총 22두받았다. 싸이클이 빠른 녀석들이기에 바로 네오박스에 세팅을 해주었다.
2 ~ 3개월 뒤를 기약해본다.
열심히 산란을 해준 개체들을 위해 특식을 넣어줬다. 알을 공격하진 않을까하고
먹이도 충분히 주고 산란을 하는데 알맞은 환경을 조성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