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공식적으로 한국에 약 7종이 알려져 있으며, 비공식적인 종까지 포함하면 8~9종 정도 됩니다.
오늘은 초보자들이 쉽게 기를 수 있는 몇 종들의 개성, 장단점들을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1. 왕사마귀
한국에서 가장 길이가 긴 종입니다. 전국의 넓은 풀밭, 들판, 공원 등에 주로 서식합니다.
장점: 크기도 크고, 먹성도 괜찮은 데다가 구하기도 쉬워서 초보자가 키우기 좋습니다. 여치,청개구리같이 큰 먹이도 사냥이 가능합니다. 드물게 100mm이상의 초대형 개체도 나옵니다.
단점: 크기가 큰 만큼, 사육장도 넓어야 합니다. 알집은 용량(?)이 많아서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부화하면 대부분을 죽여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사나운 종이라서 암컷은 핸들링하다가 물리면 충분히 피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덩치 큰 놈들이 순하지만 왕사마귀는 절대 순한 종이 아닙니다.
초보자가 키우기엔 좋습니다. 통만 잘 구해주면 됩니다.
한국에서 3위로 길이가 긴 종이면서, 한국에서 몸이 가장 두꺼운 종입니다. 아열대종이며, 남부에만 서식한다고 알려졌었지만, 최근엔 중부에도 자주 보입니다. 주로 나무 위에서 활동하는 교목성 사마귀라서 숲이나 가로수, 산지 쪽에 많이 보입니다.
장점: 길이는 왕사마귀에 비해 작지만 먹성은 좋은 종입니다. 잘만 키운다면 쉽게 죽지 않습니다. 귀엽다는 평이 좀 있는 종입니다. 수명도 왕사마귀에 비해 조금 긴 듯 합니다.
단점: 먹성이 너무 좋아서 임팩션(장막힘)에 잘 걸리는 종으로 악명 높으니 먹이는 적당히 주셔야 합니다. 아열대종이라서 다른 종에 비해선 온도에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이 종류도 핸들링하다 잘못하면 피 볼 수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만 잘 지키면 초보자가 키워도 괜찮은 종입니다.
참사마귀라고도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사마귀. 한국에서 2위로 긴 종입니다. 왕사마귀와 같은 속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서식지는 왕사마귀와 비슷합니다.
장점: 왕사마귀보단 조금 작아서 사육장의 크기 부담이 그나마 적은 편입니다.
단점: 왕사마귀에 비해 호전성이 적고 소심합니다. 왕사마귀에 비해 덜 발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보자가 키워도 문제는 없습니다만, 왕사마귀를 먼저 키워보고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중소형 종입니다. 흔하게 보이는 종이면서 도시에서 서식할 정도로 생명력이 좋은 사마귀로 유명합니다. 풀밭,산지,건물 주변,화단,공원,물가의 풀밭,공원 등에 보입니다. 전 지하 주차장에서 좀사마귀를 자주 보곤 했었죠. 좀 겁이 많습니다.
장점: 구하기 쉽고, 생명력이 좋습니다. 가끔씩은 귀엽다는 말도 듣는 편이고, 크기때문에 굳이 큰 먹이를 줄 필요도 없습니다. 사육장도 작은 걸로 충분합니다. 핸들링하다 앞다리에 찔리거나 입에 물리는 일은 있어도 피 볼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단점: 호전성이 적습니다. 조금이라도 크다고 느껴지는 먹이는 잘 먹지 않습니다. 특히 수컷이 그렇습니다. 모프가 대부분 갈색 계열이라서 크게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크기 때문에 약충 사육은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성충은 괜찮지만 약충은 어렵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