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복잡한 교통망을 뚫고 채집지로 향했다.
일전에 채집한 곳과 멀지 않은 곳인데 새로이 포인트를 생각해 둔 곳이다.
이곳역시 잣밤나무류의 상록수들로 인해 한겨울 대낮에도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환경이다. 숲이 어둡고 깊어서 그런지 혼자서 채집하려니 꽤나 으슥하다.
상록수림의 모습
이게 12월말의 모습이다. 관목들도 조금 우거져서 나무 하나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겨우겨우 넝쿨속에 있는 폐목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손으로
부서질 정도로 잘 썩었고 나무를 들어내자 꼬마넓적사슴벌레 유충들이 쏟아져 나왔다.
초점이 잘 맞지 않다... 보통 2~3령들 위주로 나와주었고. 나무와 땅에서 모두 발견 되었다.
밝은색의 머리와 푸르딩딩하면서 투명한 몸통
전형적인 꼬마넓적사슴벌레 유충이다.
폐목의 껍데기 부근에서 너무나 보고싶던
경단(코쿤)을 찾을 수 있었다.
역시는 역시
성충들이 나와주었다. 다른 생물에게 당했는지 빈 코쿤들도 꽤 있었다.
폐목이 작은 크기임에도 괜찮은 수의 개체가 발견 되었다.
당시 채집되었던 성충들
2중내치의 대형개체는 볼 수 없었다...ㅠ
채집된 유충들이다. 시간이 부족하여 이정도만 챙기고 주변 톱밥들을 담아 귀가를 했다.
아침부터 쩔쩔 굶어 가는길에 먹었던 가츠동이다.
맛은 배고파서 그랬는지 순식간에 비워버렸다.
집에 도착하여 톱밥부터 확인해보았다. 큰 입자도 부술겸 혹시나 하고
개체를 찾아보았다.
역시 유충 몇마리와 성충 수컷두마리 암컷한마리가 더 나와주었다.
오늘 채집된 성충들이다
정말 이상적인 성비아닌가!!
맨좌측 기존에 기르고 있던 초대형개체와 함께 찍어보았다.
역시 크다....
꼬마넓적사슴벌레 유충 30여마리와 찬밥취급받는 불쌍한 애사슴벌레 한마리
이동간 스트레스가 심한듯 하여 빠르게 세팅해주었다.
2령은 모두 같이 투입을 시켜주었고 나머지 유충들은 소량이지만 톱밥을 달리 투입해보았다.
실험하기에는 너무나 적은 수지만 비교를 해보고싶기에 3가지의 톱밥으로 다르게
투입해주었다. 2017년은 본인에게 충운이 가득한 해였다.
채집하면서 진귀한 개체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다.
2018년도 작년과 같이 즐거운 충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 복많이 받으시고 대박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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